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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연석산미술관, 입주작가 강은지·장우석 결과전 개최

24일까지 신작 선봬

강은지 작품 '12notes'(왼쪽)과 장우석 작품 '진실을 바라보는 용기-Charles Chaplin'.
강은지 작품 '12notes'(왼쪽)과 장우석 작품 '진실을 바라보는 용기-Charles Chaplin'.

완주 연석산 미술관(관장 박인현) 레지던스 상반기 입주 작가들의 결과 보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24일까지 강은지 작가의 개인전 ‘만날 약속’, 장우석 작가의 개인전 ‘STEAL CUT’이 열린다.

강은지 작가는 지난 3월 레지던스에 입주하면서 스튜디오2 앞의 텃밭에 덩굴풀인 풍산초를 심었다. 작가는 이 식물에서 채취한 하트 모양의 씨앗에 사랑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낱말을 부여한다. 다른 사람에게 씨앗을 건네고 질문하기도 하며 사랑과 연관된 낱말을 함께 찾고 생각한다.

또 높이가 다른 풍산초 잎사귀들의 꼭짓점을 오선지 위의 음표로 만들어 연주곡을 만드는 작업도 했다.

조관용 미술평론가는 “강한 자극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에게 사색과 같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장우석 작가는 전통적인 초상화를 재해석해 차별성을 둔다. 초상화 그림 속 간 유리에 비친 듯한 부분들은 인간의 시선이나 알려진 인물의 이미지를 훔친다. 간유리 너머에는 진실이라는 뒷담을 숨기고 있다.

김상철 미술평론가는 “전통의 안정성 위에 자신이 속한 시대성을 더해 미묘한 접점을 포착했다”며 “세밀한 묘사와 진실된 표현을 전제로 하는 전통 초상화를 함축과 생략이라는 전혀 다른 조형 방식을 통해 해석해 냄으로써 일반적인 ‘전신’의 한계에서 벗어나 또 다른 해석과 상상의 여지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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