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제15대 전산 김주원(金主圓) 종법사의 취임식인 대사식(戴謝式)이 4일 오전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봉행됐다.
이날 대사식에는 NCCK 이홍정 총무를 비롯한 각 종교계 지도자들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등 정·재·언론계 인사 및 원불교 재가·출가교도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퓨전 국악 등 식전 축하 공연에 이은 좌종 10타로 시작된 본식은 종법사 찬가, 취임 고유문 낭독, 중앙교의회 의장의 종법사 추대사, 종법사 취임사, 대사식 노래,내빈 축사,수위단원 선서 등으로 진행됐다.
전산 종법사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6년간 원불교를 이끌어갈 종법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임을 수행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벽세상을 열기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9인 선진의 정신은 우리 회상의 창립 정신이다. 이 정신이 들어야 새 세상은 열린다”면서 “우리 모두 같이 손잡고 힘차게 나서서 사오백년 결복의 대희망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대사식은 원불교 주법인 종법사 직위를 공식적으로 넘겨주는 교단의 행사로 지난 1994년 대산 김대거 종법사가 좌산 이광정 종법사에게 직위를 처음 넘긴 이래 교단 역사상 3번째 있는 일이다.
종법사 직위전수는 퇴임 종법사가 신임 종법사에게 원불교 종법사장과 교법을 담은 경전인 원불교 전서,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전수되어 오는 법통의 상징인 법장을 전수한다.
대중의 축하 속에 행해지는 종법사 직위전수는 이날 대사식에서 가장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원불교의 종법사(宗法師)는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로부터 이어져오는 법통을 계승한 주법(主法)으로서 교단의 최고 직위다. 교단을 주재하고 교헌에 의하여 대외적으로 원불교를 대표하는 최고지도자의 의미를 갖는다.
종법사의 임기는 6년으로 중임할 수 있으며 법위 원정사 이상, 연령 74세까지 피선자격이 있다. 이날 퇴임한 제14대 경산 장응철(張應哲) 종법사는 12년을 재임하였으며, 이후엔 상사(上師)가 된다. 원불교에서는 퇴위(退位)한 종법사를 상사라 칭하고 종법사에 준하여 예우하고 있다.
한편, 역대 종법사로는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2세 정산 송규 종사(19년 재위), 3세 대산 김대거 종사(33년 재위)에 이어 4세 좌산 이광정 상사(12년), 5세 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12년간 재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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