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지구촌을 들썩이게 하는 축제가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가 바로 그 축제 현장이다.
지난 10월 1일 전라북도는 우리나라 최초로 ‘2022 아·태마스터스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2020년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전라북도가 대한민국 체육 역사에 있어 영광의 기록을 쓴 것이다.
우리 도로서는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까지 7년 연속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은퇴한 선수, 아마추어 동호인 등 인종과 종교, 문화와 언어를 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올림픽’이다. 아직 우리에겐 낯설지만, 경기 종목만 25개로 축구, 농구, 수영, 배드민턴 등 하계올림픽 종목이 거의 다 포함돼 있어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 종합스포츠 이벤트로 통한다. 2022년 전북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70개국 1만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태마스터스대회’의 유치는 국가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2016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이래 현 정부 국정과제인 ‘모든 국민을 위한 스포츠 실현’에 국민생활체육 참여율 확대 정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아·태마스터스대회’는 2022년까지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을 64.5%까지 끌어올리며 우리나라 생활체육 활성화 기반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 전북이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주목한 것은 경제성 때문이다.
이 대회는 20대 대표 선수들이 경기만 참가하고 돌아가는 엘리트 대회와 달리 40~50대 소비 주체 연령층이 주로 참가한다.
또한 선수들이 자비로 참가하는 만큼 개최도시의 비용 부담이 적고, 대회 전후로 가족과 함께 관광을 즐기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된다.
개최지로서는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스포츠와 관광을 묶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우리 도의 경우 신규 시설을 추가로 조성하지 않아도 작년에 개최한 전국체전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 시설을 100% 활용하여 더욱더 경제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체육정책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아·태마스터스대회’를 통해 약 58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25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047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또한 비용편익분석을 통해 ‘아·태마스터스대회’에 드는 비용보다 대회를 개최해 얻는 이익이 3.52배 크다고 발표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 중 가장 경제성이 큰 대회로 전망했다.
우리 도가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등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경험, 정부 지원, 도민의 강한 개최 의지가 삼박자로 맞아떨어진 결과다. 그중에서도 도민의 강한 개최 의지는 가장 큰 힘이 됐다.
‘2022 아태마스터스대회’ 역시 도민이 주인공이다.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의 흥분은 여전히 뜨겁게 우리 몸속에 깊게 새겨져 있다. 이제 ‘아·태마스터스대회’가 그 감동을 이어갈 차례다.
/이강오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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