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차가워질수록 화재 안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겨울철은 기온이 낮고 건조해지며, 난방기기 사용과 실내활동이 증가하여 화재 위험이 커지는 계절이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매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강화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리 지역의 겨울철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총 2757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체 화재의 약 26%를 차지했다. 이는 겨울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기간 동안 겨울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으로 계절별 화재사망자의 약 39%에 해당해 겨울철 화재 예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이번 겨울 소방본부는 첫 번째로 농촌지역 고령층을 위한 화재인명피해 저감대책에 집중한다. 우리 지역은 농촌지역이 넓고 고령층 비율이 높은 지역적, 인구적 특성으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화재사망자 48명 중 30명이 농촌지역 거주자였고, 그 중 60세 이상이 23명에 달했다.
이에 소방본부는 도내 14개 시군 농촌마을회관 5322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화재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마을 내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주택을 대상으로는 화목보일러 주변 가연물 제거 등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또한, 농촌지역 159개 읍면사무소와 협조하여 마을이장단을 대상으로 생활속 소홀해지기 쉬운 음식물 조리 중 자리 지키기, 전기장판 전원차단 등 화재예방수칙 등 교육도 병행 추진한다.
다음으로 아파트 화재 예방 대책도 강화한다. 매월 같은 날짜, 같은 시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하여 사전통보 없이 일제 불시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도내 1402개 아파트 단지 중 건물 노후도, 소방시설 설치 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된 화재취약대상에 대해서는 소방시설 폐쇄, 차단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한다.
또한, 아파트 관리소장 등 관계인을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강화해 지상이전을 포함한 지하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관리 방안, 공기안전매트 유지관리방법, 방화문 개폐 및 피난로 장애물 적치금지 등을 중점적으로 지도한다.
이외에도 전통시장 자율소방대 및 의용소방대를 활용, 철시 전 안전점검과 심야시간대 예방순찰을 운영하여 전통시장의 화재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펜션과 캠핑장과 같은 야외 휴양시설은 화재감지기, 일산화탄소경보기, 소화기 설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안전한 휴양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겨울철 지역축제나 행사장에서도 화재 예방조치를 강화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행사·축제장에 대한 안전을 확보한다.
겨울철 화재 예방은 소방의 노력과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실천이 더해질 때 완성된다. 전열기기와 난방기구 사용 시 사전·사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장시간 사용을 피하며 외출 시 전원을 끄는 습관이 필요하다. 난방기구 주변 가연성 물질 확인과 콘센트 주변 먼지 제거도 중요하다.
이번 겨울, 전북소방의 꼼꼼한 대책과 도민의 관심과 실천이 더해진다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김현철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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