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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WHO, 문 대통령에 “세계보건총회서 아시아 대표로 발언해달라” 제안

WHO 사무총장, 문 대통령과 통화
“한국의 포괄적 전략 주효” 평가
문 대통령 “방역 노하우와 방역물품, 형편 허용하는대로 적극 지원”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와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오늘 통화를 요청한 것은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사태에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어제로 한국 내 확진자가 가장 감소했다는 반가운 보고를 받았는데,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전 세계 정상에게 한국의 이런 방식이 공유되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목소리를 내시면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대통령이 기조발언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세계보건총회는 WHO의 최고 의결기관이다.

그러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대표해 발언하기로 했다”면서 “각국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평가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 권고에 따라 인적·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가 우리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신뢰하는 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례 없는 글로벌 보건 위기에서 WHO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WHO의 주도적 역할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WHO뿐만 아니라 유엔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20명 안팎의 국가 정상과 통화하면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며 “각국이 요청하는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에 대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하다”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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