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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작가들의 전시공간 확대를" 유휴열 미술관 개관

완주 구이면 예술인마을 유휴열 작가 개인 미술관 개관
그동안 만든 1만여점 넘는 작품, 분기별 기획전시 계획
카페 등 수익금으로 운영. 지역작가들에게도 전시기회 제공 예정

유휴열 미술관의 내부 전시 공간.
유휴열 미술관의 내부 전시 공간.

“구이 허허벌판에 땅을 파고, 살림집과 작업실을 지은지 33년. 10년 뒤 갤러리를 만들고 다시 20년 뒤 수장고를 지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업실과 수장고에는 작품이 쌓여갔다. 평생을 오로지 작품에만 매달린 사람만큼 우리 가족만의 나무와 작품으로 국한시키기보다는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이곳을 오픈한다.”

후배양성과 도민들을 위한 전시공간인 ‘유휴열 미술관’(완주군 구이면 신뱅이길∂관장 유가림)이 개관한다.

당초 이곳 미술관은 새로운 시도와 실험정신으로 작품 발표 때마다 주목 받아온 유휴열 작가의 사적인 공간이었다. 하지만 자신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유 작가의 뜻에 동참하는 후배 강용면(조각), 이철규(한국화), 이정웅(서양화) 작가가 힘을 보태면서 전북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미술관은 고창 모양성을 연상시키는 ‘돌담미학’이라는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유 작가의 그간 작품을 보관한 1만 여점의 수장고가 있다. 또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인 카페를 만들고, 그 옆 작은 미술관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매해 분기별 주제를 정해 기획전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가 '사단법인 모악재'를 설립하고 '전북청년미술상' 복원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가 '사단법인 모악재'를 설립하고 '전북청년미술상' 복원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이곳 미술관에서는 유 작가의 작품 외에도 전시공간이 부족한 전북의 작가들에게도 개방하고, 청년미술상 수상자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또 미술관을 법인화 해 재단 속의 일부로 운영하면서 타 사립미술관과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재단의 공식명칭은 ‘사단법인 모악재’로 보다 체계적인 구조가 완성되면 작가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운영의 폭도 보다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세운 유휴열 미술관은 21일 본격 오픈한다.

유 작가는 “미술관은 내 작품뿐 아니라 후배 및 동료들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카페 등 수익금으로 재단 및 미술관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휴열 작가는 정읍 출생으로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 벨기에 국제 회화전 특별상, 1986년 예술평론가협회 제정 최우수 작가선정 최우수 작가상, 2016년 제1회 한국작가상, 2019년 제1회 전북 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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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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