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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선망의 땅으로 바꿀 때다

심성근 전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심성근 전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새만금은 도민에게 가슴 설레게 하였다. 선거철마다 대통령, 도지사 후보들은 새만금에 산업기지를 유치하겠다, 몇 십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건설된다고 공약하였다. 언제까지 얼마의 돈을 투자하여 어떤 방법으로 실현하겠다는 게 빠져있었지만 뿌듯하였다. 30여 년이 지나도 갯벌과 방조제 내 해수호(海水湖) 상태다. 표를 구하는 허풍에 전북도민이 홀렸더라도, 그 꿈에 속았더라도 좋다. 종래 방법으로 이미 개발했더라면 지하해수로 계속 오염되는 염화를 해결할 수 없는 천덕꾸러기 땅을 영구히 면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해수호와 갯벌로 남아있어 고맙다. 갯벌의 염분을 제거하고 다시는 오염되지 않게 하는 신공법으로 개발하여 세계인이 선망하는 땅으로 바꾸는 세계 최초의 역사(役事)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되는 우리경제에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세계가 코로나19로 망가지는 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문대통령은 과감한 뉴딜사업을 찾고 있고 국가경제의 활로를 열어야 한다. 국토부와 국회도 적합한 사업성을 검토하여 발굴한 사업을 밀어주어야 할 시점이다. 새만금 간척지에 평지 담수호를 파고 그 갯벌 흙으로 283㎢의 간척지를 해수면 위로 2m 이상 성토해서 육지로 만들고 갯벌토양을 2~7m 깊이까지 염분을 제거하여 정상토양으로 바꾸어나가는 사업을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 누구나 고급수종으로 울창한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

새만금 육지 예정부지 중 40%가 아직 해수호 상태인 것은 종래방법에 따른 외부 흙으로 성토하거나, 방조제 밖 서해 준설토로 성토하는 공사가 경제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종래방법으로는 앞으로 30년이 지나도 완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성토할 흙량은 6억~8억㎥로 10톤 트럭 8000만 대 분량이다. 새만금에서 20㎞ 이상 원거리 수송이 유발되고, 그 채토장은 사방 1㎞에서 수직으로 800m 파내야 하는 심각한 자연파괴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 서해 준설 갯벌에 의한 성토는 수송이 더 어렵고, 갯벌이 해수에 용해되어 비효율적이다. 그런데 평지호 4~5개의 바닥면적 30㎢를 갯벌 아래 30~40m 깊이의 암반층까지 갯벌을 파내어 그 흙으로 인근지역부터 성토하면 성토비용을 1/5 이하로 줄일 수 있고 일정대로 4~8년이면 완공하게 된다.

평지호가 완공되면 해수를 배수한 다음, 금강하구언에서 수로 또는 송수관으로 담수로 채우면 새만금의 각종 용수를 확보하는 수자원이다.

해수호 연안과 1㎞ 거리를 둔 평지호에 의한 지하수 담수계가 형성되어 기존의 지하수 해수계와 경계선이 만들어져서 지하해수의 유입을 차단하게 된다. 따라서 갯벌 2~7m 깊이로 제염하여 정상토양이 된 후에 재오염되지 않게 된다.

내륙의 표토는 몇 십㎝에 불과하여 수목이 왜소하다. 그러나 정상토양이 깊으면 거목으로 자란다. 새만금에 편백, 은행, 자작나무 등 고급수종의 숲을 조성할 수 있다. 선유도, 채석강의 경관과 인접하여 쾌적한 삶터로 거듭난다. 분양가 ㎡당 1만원에도 외면당해온 새만금이 세계인이 선망하는 땅으로 바뀔 때 50만원, 100만원이라 해도 살고 싶어진다. 기업인도 마찬가지다. 교통과 통신은 사람을 따라온다.

/심성근 전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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