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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교육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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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한 이쿠얼키 대표이사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한정된 공간에서 사용하던 인터넷이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할 때 접속 가능해졌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SNS가 등장해 콘텐츠의 형식과 소비문화를 완전히 바꿨다. 결국 과거보다 훨씬 많은 양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소비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파생 산업과 신종 직업이 생기는 등 긍정적인 결과도 만들었다. 하지만 대개의 일에 명과 암이 공존하듯, 최근 방송으로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문해력’ 이슈는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어두운 단면 중 하나인 듯하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소통하며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데 핵심이며 학습의 기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익숙한 학생들과 젊은 세대에게 이러한 능력의 부족이 발견되고 있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교사들은 수업 진행이 어려울 만큼 낮아진 학생들의 문해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국의 중학교 3학년 2,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해력 평가 결과, 무려 27%가 수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고, 성인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해력 시험의 평균 점수는 54점으로, 이러한 문제가 비단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심각성까지 드러났다. 또한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단어의 뜻을 척척 말할 정도로 뛰어난 어휘력을 가진 어느 초등학생의 ‘문해력’이 또래의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테스트 결과는 반전 그 자체였다. 어려운 단어들의 개별적인 의미는 알고 있지만 다른 단어와의 ‘관계’를 통한 이해는 못 하다 보니 결국, 문장의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읽어도 의미를 모르게 된 것이다.

혹시 이 순간 ‘내 아이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최근 아이가 읽은 책의 내용을 다른 이에게 쉽게 설명할 만큼 이해했는지 확인해본 사실이 있나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태어난다는 요즘 아이들은 별도의 독서 교육이 없다면 긴 글을 장시간 읽고 이해해 볼 기회가 별로 없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불거진 교육의 공백은 ‘문해력’과 같은 기본적인 학습 능력의 부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모든 배움은 글과 말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문해력’은 문맥 상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파악해 전체를 이해하고 핵심을 끄집어내는 능력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래를 지배할 IT와 인공지능의 핵심 학문이자 추상화된 언어인 ‘수학’은 ‘문해력’을 키우는데 너무나 훌륭한 도구다. ‘수학’을 통한 ‘문해력’은 단순히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많이 암기한다고 길러지지는 않는다. 기초적인 원리와 개념부터 깊이 꿰뚫고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이후의 어려운 개념과 원리를 쉽고 빠르게 정복하며, 자유로운 응용과 활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깨봉수학> 을 통해 ‘의미를 꿰뚫고 관계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유다!

세상은 IT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무한 글로벌 경쟁의 시대로 치닫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는 대입이라는 편협한 목표를 위해 초중고 12년을 쏟아부어 얻은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살아남기는 어렵다. 우리 아이들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진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평생에 걸친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문해력’과 같은 기본 학습 능력을 길러 주는데 힘써야 한다.

진짜 교육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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