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국제의회연맹에서 발간한 국회 청년참여(participation in national parliaments:2018)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40세 이하 국회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2.33%에 그쳤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국가 150개 국가 중 143위에 해당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전북은 전체 455명의 후보 중 40대 이하 후보자는 77명으로 16.9%였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2030의 경우 28명으로 전체의 6.2%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이유는 전북 정치가 아직은 청년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도 지방선거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2030세대들이 있다. 전북일보가 이들을 만나 정당별로 세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MZ세대 강점이 아닐까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조명받는 후보 중 한 명은 올해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 청년, 전주시 타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유정 후보(22)다.
전주 기전여고학생회장 출신이기도 한 신 후보는 MZ세대에서 소위 말하는 ‘인싸(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이르는 말)’다.
신 후보는 MZ세대의 강점을 “시시각각 변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틀에 박힌 정치인의 이미지가 아닌 신선함,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MZ세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마 계기에 대해서 “청년들이 지역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전북을 떠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그래서 지방소멸 문제를 다루는 사회혁신 활동을 많이 해왔고 활동 중 ‘청년들이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정치가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청년 당사자로서 우리 이야기를 담아 지역을 바꿔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신의 취미를 찾고 재미있는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정 금액의 문화생활 향유비 지원제도를 도입해 지역문화 만족도를 높이겠다”면서 “먹거리 자원을 함께 발굴하는 ‘우리동네 골목투어’를 추진하고 이를 관광화해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갈등을 넘어 세대 간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전주 기초비례대표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세혁 후보(29)는 “선거가 끝나면 쏙 들어가서 사라져버리는 ‘청년’이야기때문에 청년정치가 활성화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런 것들을 겪고 지켜보면서 정치는 청년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그나마 정치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은 정치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선 이후 진화되는 세대간 갈등에 대해 “4050세대를 바라보는 2030청년들은 기득권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낸 세대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또한 4050세대는 청년 2030세대를 어리광 부리는 혹은 어린 세대로 바라보지 말고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세대라고 인정하고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는 갈등을 조장하지 말하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나서 인식을 바꾸고 세대 간에 서로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지방의회 세대 대표성을 반영해 청년과 정치권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이와 함께 청년들의 이야기가 잘 반영되는 전주, 청년들이 활동하기 좋은 전주, 함께 어울려 살고 싶은 전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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