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투자 열기를 견인하고 있는 분야는 전북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이차전지산업'이다.
지난 2021년부터 불기 시작한 이차전지 바람은 지난해인 2022년에 실투자로 이어져 큰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만 이차전지 관련 기업 7개, 투자액 5379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새만금 산단 전체(총 21개 기업, 1조 1852억 원)의 45.4%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에도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차전지분야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기반으로 집적화가 가속화되면, 더 큰 시너지(상승)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도 내에는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 기업 34개사, 셀·모듈·팩 9개사, 전방산업 12개사, 배터리 재활용 3개사 등 58개에 달하는 전후방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새만금 산단에만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 등 소재산업부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현재 총 10개 사가 입주해 있다.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 한 이유로는 넓고 저렴한 용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새만금 산단(18.5㎢)은 분당 신도시(19.6㎢)와 유사한 넓이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 최적의 장소다.
아울러 공항·항만·철도 등 트라이포트 구축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으로 육·해·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새만금개발청은 폭증하는 산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예정된 새만금위원회에 '새만금 산단 통합개발계획 변경안'을 상정해 아직 착공 전인 용지(3·7·8공구)의 매립을 앞당길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단지’로 지정된 산단 5·6공구를 중심으로 탄소 저감이나 RE100이 필요한 선도(앵커) 기업을 유치해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조속히 확정해 입주 기업에 제공하고, 추후 산업·기업 유치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혜택을 적극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더 많은 기업이 새만금 산단을 찾아 깜짝 놀랄만한 기업유치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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