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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전라북도 도민과 새만금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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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식 새만금을 사랑하는 도민∙토목기술자

새만금을 의인화해 도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새만금의 진실을 알리고자 합니다.

도민: 새만금씨 당신을  소개해보시죠?

새만금: 나는 자연의 모든 상태를 가지고 있다오. 바다∙갯벌∙해수욕장∙섬∙조수 간만차∙강∙평야∙산∙도시∙댐∙호수∙긴 방조제∙항만∙공항∙고속도로∙철도 등과 봄∙여름∙가을∙겨울을 가지고 있다오. 근거리에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나 새만금 뿐이지요. 

도민: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만들면 될까요? 

새만금: 기본적인 자연법칙을 지키면서 나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만들면 됩니다. 깨끗한 물과 깨끗한 공기, 많은 나무가 있고 새만금 나만의 장점을 가진  좋은 숙식∙즐길거리∙볼거리를 만들어 모든 사람이 오고 싶은 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나를 보호하고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병들게 만들고 있어요.

도민: 어떤 점이 당신을 병들게 한단 말이요?

새만금: 새만금개발청이 땅을 만들기 위해 호소 바닥을 깊이 파서 매립토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나를 병들게 하고 다른 곳도 아프게 합니다. 깊이 파인 곳은 만경강 동진강 상류에 있는 도시와 산 그리고 농경지의 비점오염원의 쓰레기가 계속 쌓이는데 이 사실을 알면 누가 나 새만금에게 오겠습니까.

도민: 큰일이네요. 어찌하면 좋겠소?

새만금: 자연의 법칙과 상식을 따르면 되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높이차가 크면 유속이 빠르고 물의 흐름은 힘이 있어 쓰레기나 흙을 낮은 곳으로 이동시킨다는 것과 고인 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기본 전제를 가지고 문제점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찾으면 됩니다. 원 호소바닥은 상류가 높고 구배가 완만하게 형성되어 있어 바닥이 세굴되거나 토사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고 바다로 흘러가니 원상태로 두는 것이  환경적 측면으로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도민: 원상태로 두면 매립토를 구하지 못하는데 새만금 개발을 중단하거나 방치하자는 것인가요? 어찌하자는 거요?

새만금: 너무 간단합니다. 쓰레기 매립장이 되어가고 환경파괴의 주원인인 파인(준설) 부분을 민물 저수지로 만들고  판(준설)흙을 매립토로 사용하면 됩니다. 나머지 호소는  해수유통시키면 비점오염원 문제와 수질 문제를 해결할 뿐만아니라  갯벌을 복원시킬수가 있습니다.

도민: 저수지로 만들려면 새만금에서 저수지가 필요하고 시공이 가능하고 경제성이 있고 환경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가능합니까?

새만금: 해수유통하면 저수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시공은 기존 공사방법을 사용하면서 위치만 변경하면 되고 저수지 조성과 매립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저수지 조성비용은 공짜이거나 토사를 판매해 수익을 낼 수도 있고 가장 큰 유익은 환경파괴의 원인인 파인 곳이 저수지 자원으로 바뀌는 것이죠.

도민: 아주 간단한 논리인데 왜 사용하지 않지요?

새만금: 나 새만금의 자연 여건을 알지 못하는 외지 분들이 새만금 기본계획을  처음부터 잘못 수립했기 때문입니다.  

도민: 무엇을 잘못 수립했단 말이요?

새만금: 나를 좋게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용수,  호수 수질,  매립토 확보 계획이  잘못됐지요. 특히 매립방법은 최악의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원천을 만들고 있지요. 이것만은 막아주세요. 나 새만금를 사랑하는 도민여러분, 제가 원하는 것은  나 새만금이 세계 최고의 명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타지인에게  나를  맡기지 말고 도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세요. 타지인은  내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나를 열심히 관리하는 분에게는 격려를 하시고 복지부동하는 자에게는 질타를 해  나를 빠른 시일에  완성하도록  도와주세요.

/오광식 새만금을 사랑하는 도민∙토목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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