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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영향에 400년 된 보호수 순창 팽나무 일부 부러져, 전북 곳곳 소규모 피해

전북소방본부, 오후 4시 기준 128건 안전조치... 나무제거 90건 등
누적 강수량 남원 뱀사골 265.5㎜, 무주 덕유산 235.5㎜, 익산 여산 185.0㎜ 등
기상청, 11일 새벽까지 전북 최대순간풍속 25~35m/s 바람 예상 시설물 관리 등 유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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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동 경로/기상청 자료 재가공.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북 지역에 평균 111㎜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400년 된 보호수 일부가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전북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265.5㎜, 무주 덕유산 235.5㎜, 익산 여산 185.0㎜, 정읍 내장산 160.5㎜, 전주 159.0㎜, 임실 강진 158.0㎜, 완주 구이 154.0㎜, 진안 주천 150.5㎜ 등이다.

전북 주요 지역 최대 풍속은 군산 말도 22.8m/s, 무주 설천봉 22.6m/s, 순창군 20.4m/s, 부안 새만금 19.6m/s, 김제 진봉 19.4m/s 등 19∼22m/s의 강한바람이 불었다. 

태풍으로 인한 나무와 가로수 파손 및 많은 비로 인한 교통사고가 전북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북소방본부의 태풍 관련 안전조치는 128건으로 집계됐다.

나무 제거가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로침수 8건, 기타 안전조치 25건 등 순이었다. 

먼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완주군 봉동읍 장구리 한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이 강풍으로 인해 추락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께에는 전주 완산구 효자동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져 인근에 있던 오토바이 1대를 파손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께에는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에 있던 400년 된 보호수(고유번호 9-12-60) 일부가 강풍에 의해 부러지기도 했다. 다만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당 나무는 지난 1999년 10월 전북도에 의해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로 나무 둘레는 440cm, 높이는 약 18m에 달한다.

이외에도 도내 각 농가별로 수확을 앞둔 각종 과수에서 낙과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정확한 집계는 11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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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께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에 있던 400년 된 보호수의 나뭇가지가 강풍에 의해 부러졌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교통사고도 잇따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김제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124㎞ 서김제 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오전 9시 5분께 김제시 금구면에서는 커브 길을 지나던 회사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에 부딪히면서 30대 남성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밖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군산과 익산, 김제, 무주 등 7개 시·군에서 93명이 경로당, 주민센터 등으로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뒤 부서진 시설물 등 안전관리과 안전사고에 대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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