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박인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주인을 잃어버린 학교를 앵글에 담아 기록했다.
작가가 기록한 장면은 음산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밝고 희망적인 슬로건, 여기저기 깨진 유리창과 손 때 묻은 개인물건 등 파괴와 보존이 공존한다. 생명력이 존재하지 않는, 의미가 사라져버린 것들을 포착해 아직 잊혀 지지 않은 공간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아트갤러리 전주는 박인서 작가의 독특하고 철학적인 시선을 한데 모아 사진전 ‘주인 없는 학교’를 개최한다.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생명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폐교 모습 그대로를 기록한 사진들로 꾸며진다.
박인서 사진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외부에서의 조금의 간섭이 없는 그 상태를 그대로 기록해 주인이 사라진 공간들의 적막함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그 공간들의 예전 모습과 우리 자신이 직접 사용했던 아직 잊혀지지 않은 공간들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라고 작업 노트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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