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내린 비로 완주군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많은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10일 새벽 집중 호우로 운주면과 화산면을 중심으로 주택이 물에 잠기고 통신과 교통이 끊어지는 등 그야말로 물난리가 났다.
완주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운주면 장선천 제방 200m가 유실되면서 운주면 소재지 마을인 중촌∙내촌마을과 엄목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한 상황에서 중촌∙내촌마을 20여명의 주민들이 고립돼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침수 피해 지역 주민 132명 중 일부는 운주면 행정복지센터와 동부교회로 대피한 후 현재는 대부분 귀가한 상태다.
화산면 일대도 비 피해가 컸다. 화산면 소재지 인근 하천이 유실돼 주택가와 면사무소까지 침수됐다. 또 화산면 파출소 옆 교량이 끊어져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화산면 누하마을 산사태 위험 우려로 주민 8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완주군 피해는 이날 낮 12시 기준 주택침수 30건, 교량 2개, 농경지 침수, 양계장 침수 1건(화산면 7만 수), 축사침수 3건 등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 파악되지 않은 피해가 커 피해 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완주군은 이날 만경강과 소양강 하천 진출입로 61개소, 대둔산과 모악산 등산로 2개소, 삼례지하차도와 봉동교 등 지하차도 및 언더패스 7개소, 교량 5개소의 통행을 통제했다.
군은 이날 새벽 2시 제대본 3단계를 가동, 읍면 전 직원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피해가 큰 운주 화산 비봉 경천면의 구조활동을 위해 자율방재단을 투입했다. 군은 호우에 따른 재해취약지역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조사를 거쳐 빠른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재만 구호와 자원봉사로 피해 주민을 지원키로 했다.
완주소방서도 이날 새벽 전 직원 비상소집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합세해 긴급구조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인명구조 14건, 23명을 구조(2명 저체온증으로 병원 이송) 했으며, 주택침수와 도로 장애, 배수 불량 등의 문제 해소를 지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06시 기준 완주군 평균 강수량은 183.4㎜(최고 대둔산 316㎜, 최저 이서면 114㎜)로 나타났으며 이번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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