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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정읍시, 조선시대 마지막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 작품 기탁받아

신태인 육리마을 ‘채석강도화소’서 그린 이세헌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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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를 기탁한 이기동 씨(가운데)와 이학수 정읍시장,변희섭 학예연구사. 정읍시 제공

조선시대 마지막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1850~1941)이 그린 초상화 1점이 정읍시립박물관에서 기획전시된다.

정읍시민 이기동 씨는 지난 8일 정읍시청을 방문해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을 기탁했다.

기탁 유물은 채용신이 1924년에 그린 이세헌의 초상이다.

시 문화예술과에 따르면 이기동 씨 집안에 내려오는 족보와 초상에 남겨진 관서를 통해 기탁자의 증조부임을 알 수 있다.

초상은 채용신이 ‘채석강도화소’에서 이세헌씨 가족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상화는 감실형 영정함에 초상이 걸려 있는 형식이다. 감실형 영정함이 초상화와 같이 전해지는 예는 국립민속박물관 <김제덕 초상>, 개인 소장 <홍순학 초상> 등으로 사례가 많지 않아 채용신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초상의 주인공인 이세헌은 의자에 호피(표피)를 깔고 정자관을 쓰고 심의를 입고 앉은 모습이다. 오른손에는 부채를, 왼손에는 안경을 손에 쥐고 있고 신발은 흰색 혜(鞋)를 신었다. 

특히 눈에는 흰색 하이라이트를 구사해 사진 찍을 때 빛이 반사되는 표현을 했는데, 이는 채용신 초상의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다.

초상의 오른쪽 아래에는 1924년 채용신이 그렸다는‘甲子仲春上澣從二品蔡石芝八十翁寫(갑자중춘상한종이품채석지팔십옹사)’의 관서가 남아있다.

한편 채용신은 태조 어진을 비롯해 조선의 역대 왕의 초상을 그린 어진화사로, 1920년대 신태인 육리마을에‘채석강도화소’라는 공방을 세워 초상화가로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임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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