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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기획전⋯넌 어디 살아? 우린 ‘전주살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늘소녀 공작소’와 ‘리허설’이 공동 기획
각자 시선으로 기록한 전주모습 커뮤니티 공간 둥근숲서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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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살아'전시장 외부.

“우리는 전주에 살아요. 당신은 어디에 사시나요?”

전주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바라본 전주의 멋과 풍경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잡화점이 되고 싶은 작업실 ‘공간 리허설’과 ‘바늘소녀 공작소’가 오는 24일까지 커뮤니티 공간 둥근 숲에서 기획전시 ‘전주살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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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문한 '전주살아' 전시장 내부. 전현아 기자

로컬과의 연결을 경험하고 함께 성장하는 ‘둥근숲’의 로컬 콘텐츠 존에 꾸며진 전시에서는 전주에 남다른 애정을 지닌 두 청년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주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공간 리허설의 운영자 설(닉네임) 씨는 “내가 사는 도시의 다채로운 장면과 사계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멀리 가지 않고서도 오늘 내 일상의 가까운 반경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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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문한 '전주살아'전시장 내부. 전현아 기자

실제 설 씨는 전시에서 본인이 전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 한옥마을의 풍경을 찍은 사진을 활용한 엽서를 선보인다.

그는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 살고 한옥마을을 아주 좋아하는 전주의 청년으로서 한옥마을이 타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서만 소비되는 것이 항상 아쉬웠다”며 “전주 사람들도 너무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축제나 좋은 산책로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어, 평상시에 아끼던 풍경을 소재로 포스터를 제작하게 됐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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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전주살아' 방문한 전시장 내부. 전현아 기자

또 다른 전시 참가자 바늘소녀 공작소 운영자 슬기(닉네임) 씨 역시 골목 안 오래된 한옥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내고 있는 청년이다.

슬기 씨는 이번 전시에서 자수를 통해 오랜 시간이 쌓인 전주의 골목과 이웃들이 만드는 특별하고도 따뜻한 전주의 풍경을 기록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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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전주살아' 방문한 전시장 내부. 전현아 기자

수수한 매력을 뽐내는 그의 자수는 평소 그가 존경하던 양장 장인의 매장,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작업실 골목 한편을 지켰던 약국 등을 표현하고 있다. 또 작품 옆에는 그 장소와 얽힌 따스한 일화가 소개돼, 사람 사는 냄새를 가득 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전주소통협력센터의 로컬브랜딩 커뮤니티 지원사업에 선정된 커뮤니티 공간 둥근숲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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