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도 멋과 맛이 있어야 한다"는 마음을 시상에 담아낸 허호석 시인이 열아홉 번째 시선집 <동행>(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서정시 선집 64편과 청소년시 선집 31편, 동시 선집 84편으로 구성된 이번 책은 시적 역량을 과시하기 보다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채워 넣었다. 특히 시인은 자연과 일상 속 소재를 간결하고 감성적 언어로 표현한 시들을 배치해 담백한 시의 맛을 선사한다.
“내일이 있으므로/오늘이 있는 거지/새날의 이정표가 있을/그 어디쯤에/사랑을 저축할 둥지를 향해/동행하는 내일의 길 있으니/어디라도 외로울까/님이 있으므로/내가 있는 것을!//(‘동행’ 일부)"
안도현 시인은 “허호석 시인은 원초적인 그리움 때문에 시를 쓴다고 말하고 싶다”며 “아동문학가이면서도 서정시는 물론 청소년 시 분야까지 폭넓은 문학적 소양을 간직한, 조용히 작품으로 말하는 시인”이라고 밝혔다.
정성수 시인은 “어느 시를 읽어도 서정적 매력이 넘치는 시심을 간직한 작품으로 말하는 시인”이라며 “또 읽고 싶은 매력에 취하게 한다”고 평했다.
1937년 진안군 상전면에서 태어난 허 시인은 1978년 아동문예와 1983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진안예총 초대 회장,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전북문인협회 이사, 전북시인협회 고문,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이사, 진안예총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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