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벼멸구' 피해가 닷새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벼멸구로 인한 피해 면적은 전주시와 완주·무주군을 제외한 11개 시군 7200ha로 축구장 약 1만 개의 면적이다.
지난 22일 2707ha 발생 이후 닷새 만에 약 2.7배 늘었다. 주로 임실 1928ha, 순창 1460ha, 남원 1051ha 등 대체로 중간 산부를 중심으로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이에 전북도는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해 도비 5억 원을 포함한 12억 5000만 원을 긴급 투입했다.
또 지난 20일 전북도가 농식품부에 벼멸구 피해 벼 전량을 정부에서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 조사 및 복구비 지원을 건의했다.
정부 차원에서 벼멸구 피해 벼 전량을 매입하기로 결정됐다. 농업 재해에 대한 인정 여부는 검토 중에 있다. 전북도는 이번 벼멸구로 인한 피해가 농업 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쌀값 하락에 이어 벼멸구 피해까지 발생해 농가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벼멸구 피해가 농업 재해로 인정돼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벼멸구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중국 남부에서 저기압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으로 주로 벼 아랫부분에서 볏대의 즙액을 빨아 먹어 벼를 고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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