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북대학교에서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한다.
전북에서 첫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외 기업인 3000명이 참여한다. 이들에게 전북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수 있어 전북 경제의 세계 진출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전북일보는 대회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회장과 세계 총연합회장들, 행사주체 총책임자인 김관영 도지사까지 대회를 앞둔 주요 인사들의 목소리를 담아봤다.
△김우재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대회장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전북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전북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전북은 독특한 문화 유산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을 보유했습니다. 이번 기회로 전북의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북의 중소기업들에게 이번 대회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전북의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지역 내에서만 활동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기 쉬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해외 바이어들과 네트워킹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 만큼 최대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전북대학교가 대회 개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전북대학교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전북대 학생들이 이번 포럼에 참여하고 세계 경제인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될 것 입니다. 저는 젊은 대학생들이 전북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외에서 무궁화를 피우고 큰 성과를 이뤘듯이, 전북의 젊은이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큰 성공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 총연합회장
-아프리카․중동한인회 총연합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저희 한인회 총연합회는 아프리카 57개국과 중동 14개국, 총 60여 개국의 한인 회장들이 모여 있는 조직입니다. 아프리카는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발전이 더디지만 동시에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이기도 합니다. 전북이 이 지역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아프리카에서 기회를 찾고 있으며, 전북과의 협력을 통해 더 큰 성과를 이루고자 합니다."
-전북과 아프리카의 농업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북은 농업이 강한 지역이고 아프리카는 아직 농업 개발이 미흡한 상태입니다. 전북과 아프리카가 농업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특히 전북의 농업 기술과 노하우를 아프리카에 적용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수출길을 모색해 나가면 전북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가 새만금 잼버리로 실추된 전북의 명예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시나요?
"우선 고향인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이번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최근 잼버리 행사로 인해 전북의 이미지가 다소 실추된 상황에서 이번 대회는 다시 한 번 전북이 세계에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북이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좋은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서정일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
-최근 오랜만에 고향 전북을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고향에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하게 된 소감은요?
"저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초중고를 다녔습니다.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전북이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에서 열린다는 소식은 저에게도 큰 영광입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전북이 세계적인 자치도로 도약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북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길 바라십니까?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 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북 기업들이 이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도청과 대회 조직위가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앞으로 전북과 어떤 협력 관계를 기대하고 계신가요?
"저희 미주총연은 전북이 필요로 하는 어떤 것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특히 미주 지역의 기업들과 전북의 기업들을 연결해 전북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저는 전북 산업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서서 돕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가 전북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저와 미주총연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윤희 아시아한인‧한상총연합회장
-한상대회에서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로 명칭이 바뀌고, 재단에서 청으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기존 대회와 이번 대회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지난해 11월 아시아한인회에서 아시아 한상 비즈니스 대회를 논산에서 개최했는데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2박 3일간의 행사에서 약 300억 원의 수출 성과를 냈습니다. 이번 전북 비즈니스 대회에서도 이와 같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700만 재외동포들이 각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고 그분들이 전북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특산물을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민들 중에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총연합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시아한인회 총연합회는 올해로 24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저는 3대 회장으로 2년째 활동 중이며 아시아 22개국에 72개의 한인회가 소속돼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기회로 전북의 많은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길 바랍니다. 아시아는 현재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전북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도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지난해 잼버리 파행을 겪었습니다. 절치부심한 이번 대회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잼버리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성격이 다릅니다. 참가자, 개최 취지, 행사 내용, 주최 기관까지 모두 다른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와 국내 기업의 협력을 촉진해 전북 경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잼버리 파행 이후 남은 상처를 새로운 도전과 성과로 바꿀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입니다. 제가 직접 야전사령관이 됐다는 각오로 모든 과정을 챙기고 있습니다. 현장점검과 상황점검회의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고 대회의 메인 행사장인 전북대학교에는 330개의 전시 부스가 설치돼 전주시 및 재외동포청과 협력해 숙박, 교통, 안전대책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대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현재까지 400여 개의 기업이 비즈니스 미팅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참석자들에게 전북의 매력과 가능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대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내 지난해 도민들이 가졌던 소외감과 절망을 희망과 환희로 바꿔내겠습니다. 전북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대회가 단순한 경제 행사를 넘어 전북의 미래를 밝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습니다. 잔치에는 주인이 필요한 법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주인의식을 갖고, 전북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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