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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전북특자도의 새 미래를 위한 오늘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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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경 비나텍주식회사 대표이사

올해 정기 국정감사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여야 의원들이, 소속 정당 구분 없이 전북특별자치도 광역교통망 개선과 새만금사업 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은 것이다. 생경한 장면에 눈앞에 불꽃이 타오르고, 그 불꽃에서 향후 전북이 만들어 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가 피어올랐다.

새로운 미래는 광역도로망 확충에서부터 출발한다. 새만금을 서쪽 기점으로 하는 고속도로는 전주시와 무주군을 거쳐 대구광역시와 동쪽 끝에 위치한 포항시까지 뻗어나간다. 또 북쪽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 남쪽으로는 광주광역시를 거쳐 고흥군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놓인다.

 ‘교통 불모지’라고 불리는 현상황을 생각하면 허무맹랑한 말처럼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광역교통망 확충 작업은 진행 중이다. 최근 호남고속도로 김제~삼례 구간 확장 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정읍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신속 추진을 약속했다. 호남 3대 광역자치단체는 고흥~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우선 협력과제로 선정했다. 더하여, 여야가 의견을 모은 것처럼 전북을 차별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된다면 전북이 교통의 요지로 거듭나는 것은 오직 시간 문제다.

다음은 거점도시다. 길이 나면 사람이 모이는 법이지만, 모여들 만한 곳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그렇다면 전북에서는 어느 곳이 가능할까. 먼저 새만금이 있다. 최근 새만금에는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등 미래 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6년 새만금신항과 2029년 새만금공항까지 개항하면 새만금의 발전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육해공 관문을 통해 드나드는 선박들과 항공기, 기업인들로 붐비는 새만금의 모습을 목격하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또 다른 거점도시는 완주‧전주 통합시다. 내년 상반기면 완주‧전주 통합 여부가 확정된다. 두 지역이 통합하면 각각의 특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모두가 살고 싶어 하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의 모델로 성장할 것이 자명하다. 또, 여야 의원들이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통합시가 특례시 지위를 획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그리고 하나의 희망이 더 있다. 제2의 대덕연구단지라고 칭해질 만한 첨단산업 특화단지가 전북에서 꽃피울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전북 특례를 활용하면 우리 지역 대표 산업인 농생명‧탄소산업을 첨단 바이오산업, 방위산업, 수소산업과 융합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생명의 땅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전세계인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지는 두 산업이 만개하는 것은 예정된 미래일 것이다.

중요한 건 바로 오늘이다. 전북이 살기 좋은, 첨단산업의 요지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약 두 달 후면 어렵게 확보한 300여 개 특례가 본격 시행된다. 때마침 지금은 전북도와 각 시‧군청들이 2025년도 예산안 작성에 한창인 시기다. 관례에서 탈피해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전북도민께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마음을 모아줄 것을 제안한다.

옛말에 더 많이 움츠린 개구리가 더 멀리 뛴다고 했다. 우리 안에도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할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전북대 일원에서 거행된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에서 김우재 대회장이 “가장 성공한 대회”라고 극찬했듯이, 우리가 마음을 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 전북의 시대가 오고 있다.

성도경 비나텍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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