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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미래도시포럼 개막⋯"지역이 직면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야"

미래도시와 산업, 문화콘텐츠, 기후·환경 발표·토론
서용석 교수, 전주시 시니어 비즈니스 허브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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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미래도시포럼이 11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개막했다. 사진=전주시 제공

지역은 기술 발달, 기후 변화, 인구 감소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주시가 이 같은 도전 과제에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도시, 재난에 강한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커뮤니티 중심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주시와 전북대,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UCLG ASPAC)가 주최·주관한 '전주미래도시포럼'이 11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개막했다. 포럼은 1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포럼 기조 연설자는 프랑스 외교관 출신 세르주 텔 전 모나코 국무장관이었다. 그는 기조 대담에서 "도시는 유기체와 같다. 탄생과 성장, 소멸 등의 사이클을 거치기 때문"이라며 "기술 진보, 인구 감소 등 현재와 같은 다양한 변화 속에서는 도시들의 기민하고 유연한 대응과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패널 세션에서는 △미래도시와 산업 △미래도시와 문화콘텐츠 △미래도시와 기후·환경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미래도시와 산업 세션에서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세상은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이 변화를 견인하는 3대 동인은 기술, 기후, 인구"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기후 변화는 자유라는 가치를 심각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코로나19 당시 이동의 자유 제한, 모임의 자유 제한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기후 변화가 가져올 미래 위기는 코로나19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 미래에는 자유를 넘어서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기후·인구 변화와 더불어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교수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기상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또 초연결화로 인한 전지구적 동기화, 급진적인 기술 혁신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지구적 동기화는 코로나19처럼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지구 반대편에서도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서 교수는 이 같은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 내려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전주시의 기본적인 미래도시 방향성에 대해 '시니어 비즈니스 허브'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고령화는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하나의 요인"이라며 "고령화 진행에 따라 돌봄 서비스 등 복지 수요가 증가한다. 이를 오로지 국가가 감당할 수 없다. 제3의 섹터에서 보완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세기형 가족·지역 공동체를 재구성해야만 지속가능한 복지 사회가 가능하다"며 집의 영역을 가족에서 지역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조언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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