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幻) : 허깨비·환상·허망하다'
한국화가 박미서씨(52)가 '환(幻)'을 테마로 꿈결같은 자연 속으로 일탈을 꿈꾸는 여성들을 초대한다. 7일부터 12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幻, 그 떨림으로의 초대'전.
"여자들은 생활에 매여 살다보면 가끔 허무하고 외로울 때가 있어요. 일상생활을 털어버리고 환상여행을 떠나는 듯 제 작품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4월 개인전을 마치고 부지런히 준비한 그의 네번째 전시는 남성여중·고 총동창회 초대전이다. 모교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흔쾌히 작품 60여점을 내놓았다.
"그동안 제 정서표현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누군가의 집에 내 작품이 걸렸을 때 혹은 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심상을 염두에 두고 그렸어요.”
그래서인지 한결 밝아지고 화려해진 색채가 몽환적 분위기를 내고, 합죽선을 비롯해 산수·화조·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수필가이기도 한 박씨는 "글을 통해서는 사람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유독 그림에서는 인물을 안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지만, 그는 강암선생에게서 서예를 배우기 시작해 올해로 22년째 한국화에 빠져있다.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전통문화고 한국회화과에 출강중. 한국미협·여소회·연지회·전국서화협회·한국수필산책문학회·문예가족에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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