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인 영화제작사 마고 21의 이정호 대표(41)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는 12일 막을 내린 제28회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오세암’(감독 성백엽)으로 장편 경쟁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영화제 기간동안 다섯 차례 상영됐는데, 서양인 관객들이 매번 눈물을 글썽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면서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장면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나오는 등 동심을 잘 표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오세암’은 동화작가 정채봉씨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엄마 찾아 길을 나선 다섯살 아이 길손이와 앞을 못보는 누나 감이의 이야기를 담은 극장용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개봉됐다.
오세암은 지난 2001년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과 영상진흥위원회의 지원작으로 선정된 우수작으로, 평론가들로부터도 '근래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었다.
이와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세암으로 국가위상을 높인 이 대표와 성백엽 감독에게 전문을 보내 축하했다.
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눈부신 발전과 그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또 한번의 쾌거라고 생각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정진해 한국 애니메이션을 세계속에 빛내고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15억여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면서 3년여 동안 제작에만 매달리는 등 오세암에 남다른 열정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작품성에 비해 흥행(관객 10만여명)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 대표는 김제출신으로 전라고-고려대를 졸업했으며, 대학졸업후 영화제작에 뛰어들어 여러작품을 기획제작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당시 화제를 모았던 TV시리즈 ‘하얀마음 백구’를 성 감독과 함께 제작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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