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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전북도 한나라당 국회의원 배출해야 - 백성일

백성일(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대선 득표상황을 볼때 전북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공천만 받으면 4.9 총선에서 싹쓸이 할 기세다.정동영후보가 81.6%를 얻어 총선에서 그 기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부안군수 보궐 선거에서 김호수 후보가 당선한 것도 결국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다시 철옹성 같은 일당 독주체제가 만들어 졌다.민주당이 지난 5.31일 지방선거에서 약진했으나 이번 대선에서 워낙 득표를 못해 기대를 걸 수 없다.

 

정치가 생물이라 총선 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형편은 그렇다.물론 이명박 BBk 특검이 지난 검찰 수사 발표 때처럼 무혐의로 나올 경우 상황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대통합민주신당과 다른 당들은 역풍을 맞아 자칫 총선에서 전멸할 수도 있다.대선과 총선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이번 총선은 특검 이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특검 결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하지만 지금봐서는 총선도 대선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참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이 흔들리고 있다.분명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었다.후보자들의 싸움이 아니었다.경제살리기는 시대정신이자 키워드였다.이명박당선자가 과반 가까운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노정권의 실정에 따른 경제살리기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가능했다.BBk 한방이 결국 헛방으로 끝났고 특검수사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검찰이 자신하고 있어 자칫 특검이 총선 발목잡기용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이번 대통합민주신당의 패배가 노무현대통령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노정권때 친노로 분류된 인사들도 책임이 크다.도내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는 노정권때 요직을 지낸 사람들이 있다.이 사람들이 자신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또다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다면 문제는 있다.오히려 먼저 석고대죄 하는게 순리일 것이다.그렇지 않고 지역정서에 편승해 또다시 금배지를 달겠다면 누가 호락호락 표를 주겠다는 말인가.정당정치는 책임정치다.책임을 질줄 알아야 정치발전이 가능한 것이다.국회의원이 선수만 높히는게 능사가 아니다.물갈이를 통한 인적쇄신이 있어야 한다.

 

정치구도상 도내 정치지형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기울었지만 전북의 장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 필요가 있다.전북에서도 이명박당선자와의 정치적 연결고리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이당선자는 본인이 약속한대로 새만금특별법과 태권도공원 특별법이 제정 되도록 적극 협력했다.또한 선거 때 3차례나 새만금을 찾은 이당선자가 인수위 구성때 강현욱전지사를 새만금사업 팀장으로 임명한 것만 봐도 그의 새만금사업에 대한 강한 열정을 읽을 수 있다.

 

아무튼 전북 스스로가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쌓을 필요가 없다.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전북이 갇혀 있어선 안된다.지난해 새만금 군산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전북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모처럼만에 일기 시작한 발전의 호기를 이명박정부에서 놓쳐선 안 되겠다.전북에서도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만들 필요가 있다.

 

/백성일(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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