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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사회를 바꾼다] "사제의 삶은 몸과 돈 버리는 삶이지요"

전주교구사제단 대표 김진화 신부

"현 시국은 암흑의 상태입니다. 지금은 2009년이 아니라 10년 전, 아니 197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시국기도회가 열린 현장에서 삼성뇌물 문제제기의 주인공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있는 김진화 신부(우림성당 주임신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신부는 현재 시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사제단은 앞으로 매달 시국기도회를 개최해 나갈 것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시국기도회와 함께 저명인사들을 초청, 현 시국에 대해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강연회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신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믿는 하느님과 내가 믿는 하느님은 다르다.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이요. 세상에서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10%도 안되는 부자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이명박 대통령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다"며 "이 대통령은 회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용산 참사의 일은 비단 정부정책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돈만 된다면 물불가리지 않고 덤비는 국민들의 인식도 문제"라면서 "사제단은 국민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제단 활동 때문에 1주일에 한번 쉬는 월요일에도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으로 돌아다니기에 '몸 버리고, 돈 버리는 일이 익숙해졌다'는 김 신부의 얼굴에서 어둠속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전준형(NGO객원기자·전북인권교육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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