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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칼럼] 서울처럼 정치의 틀을 바꾸자

내년 총선과 대선 구도가 복잡해질 것 같다.경제난 여파로 변화를 갈망하는 욕구가 한층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금 같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박원순변호사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처럼 전북서도 뭔가 기존 것과 다른 새로운 정치 틀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 갖고는 기대를 걸 수 없다 게 중론이다. 지역정서에 기대서 정치하려는 걸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확산돼 가고 있다.

 

이번 도내 재보선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과거처럼 민주당에 몰표를 주지 않은 것이 표심으로 나타났다.민주당이라고 무턱대고 좋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그간 지역발전을 위해 별로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시민 사회단체에서 국정감사가 끝난 후 몇몇의원을 우수의원으로 평가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지역서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욕하고 싹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선거 때가 닥치면 으레 하는 말로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추석 끝날 중앙의 한 신문사서 도민 72%가 현역의원을 바꿔야 한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만큼 도민들 한테 현역 의원들이 불신을 받고 있다.다선일수록 여론이 안좋다.오래 하다 보면 그 만큼 흠결이 많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한 일이 별로라는 것.정작 본인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를 수 있다. 여론이 자신을 지금도 지지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마냥 나르시즘에 빠져 있을 수 있다.

 

도민들이 현역 의원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또다른 이유는 각개약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힘을 합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다른 지역 의원들과 그 점에서 대비된다.분명히 말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놓고 민주당이 덕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유권자는 민주당이 예쁘고 한나라당이 밉고가 아니다. 기존 정치권은 다 싫다는 것이다. 왜 20 30 40대가 박원순후보를 지지하고 안철수서울대교수에 열광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안교수에 대한 지지는 비단 서울만이 아니다. 젊은층은 말할 것 없고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은 안교수를 지지하면서 옹호한다. 안교수는 통 크게 자신을 비운 사람이다. 안교수의 리더십은 나눔과 섬김이다. 이 같은 잣대로 보니까 기존 정치권이 팽당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물갈이 요구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어찌보면 물갈이 화두가 더 거세질 형국이다. 변화를 바라는 요구가 내년 선거 때까지 해결이 안날 것이기 때문이다.

 

도내서도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를 바라면서 한편으로 마땅한 인물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그 것은 사람을 잘못보고 판단한 것이다.현역의원을 지지하는 쪽에서 만든 이야기 일 수 있다. 도내 젊은층의 의식이 서울에 비해 떨어지고 시민 사회단체의 역량도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SNS로 똘똘 뭉쳐 있는 젊은층이 투표에만 참여 하면 얼마든지 변화는 이뤄낼 수 있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문제가 해결이 안될 문제기 때문에 그렇다.

 

행복한 바보라는 성자 '나스레딘'의 바보셈법이 생각난다. 17마리의 양을 기르던 한 사람이 유언을 통해 다음 같이 말했다. 큰 아들은 반절, 둘째는 3분의 1, 세째는 9분의 1로 양을 나눠 가지라고 말했다. 대신 양 한마리라도 죽여서는 안된다고 조건을 달았다. 아무리 나누기를 해봐도 유언대로 나눌 수가 없었다. 이 때 마침 양을 많이 갖고 지나던 사람이 이 같은 유언을 알아 차리고 자신의 양 1마리를 보태 18마리로 만들어 줬다. 결국 세명의 아들한테 유언대로 나눠 줄 수가 있었다. 결과는 1마리가 남았다. 이 한마리는 빌려준 사람의 몫이 아닌가. 바로 그점이다. 우리 주변에서 이 같은 바보셈법으로 살아 가는 사람을 찾아내서 국회의원으로 만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인물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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