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후보들은 각자 상황을 지켜보며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4선에 도전하는 강봉균 의원(68)과 고시 3관왕 출신의 김관영 변호사(42),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44), 함운경 적송조경건설 대표(47)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은 지역 정서상 민주통합당 공천을 획득할 경우 총선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아래 경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 지역도 정치인 세대교체에 대한 여론이 매우 높아 향후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본보가 최근 실시한 '전라북도 정치현안조사' 결과 정치인 세대(인물)교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군산 선거구내 응답자의 79.2%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도내 평균 76.5%를 웃도는 것이며, 전주완산갑·완산을·익산을에 이어 11개 선거구 가운데 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다른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군산도 현역인 강봉균 의원의 거취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그동안의 관록과 의정활동을 내세우며 수성에 나섰고 나머지 후보들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1월15일 전당대회 이후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론 현실화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40대 후보군들은 물갈이론이 힘을 얻을 경우 4선에 도전하는 강 의원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 의원이 공천 신청과 함께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지역위원장이 경선을 관리한다면 현역 프리미엄이 반감돼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존 정치에 대한 식상함과 반감으로 작용하면서 물갈이론이 그 어느 때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이번 총선을 세대교체의 최대 호기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40대 후보들이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SNS의 위력이 수도권에 비해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지역정서상 위력을 발휘할지 장담할 수만은 없는 점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각 출신 고교를 중심으로 엮여있는 인적 네트워크와 각 단체, 모임 등을 찾아다니며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군산의 유권자들은 정치적 이슈보다는 인물론 쪽에 무게를 두고 투표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어 화려한 이력의 강 의원은 각 후보들에게 여전히 힘겨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본보의 조사결과 19대 국회의원선거의 여러가지 후보선택 기준 가운데 군산 선거구에서는 개혁성을 꼽은 비율이 20.5%(도내 평균 18.5%)로 전주 덕진·완산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능력을 후보선택 기준으로 꼽은 비율이 49.9%로 가장 높았지만 도내 평균(52.7%)에는 못미쳤다.
강 의원은 도내 현역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역 의원들은 보통 의정보고대회 개최가 금지(선거일 90일전)되는 1월12일 이후 예비후보 등록 여부를 검토하는 점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이다.
민주통합당 후보들에 비해 한나라당 후보군은 급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는 현 당협위원장인 이종영 전 세아제강 대표(66)와 문용주 전 전북도육청 교육감(60)이 거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선거 이후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4년간 지역기반을 닦아온 만큼, 서두를 필요없이 1월 중순 이후 예비후보 등록을 생각하고 있다.
문 전 교육감은 지난 2006년 박근혜 대표 당시 외부인사로 영입된 인연이 회자되고 있지만 현 당협위원장인 이 위원장과 상의해 역시 1월 중순 이후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지역주의 극복'을 명분으로 중앙 정치권에서 석패율제 도입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석패율제 도입이 성사될 경우 두 사람의 공천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귀동 변호사(60)는 민주통합당 경선과정을 지켜보며 출마의지를 접지않고 있다. 또한 출마의사를 지니고 있는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64)도 강 의원과 상의를 거쳐 지역구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나라당을 제외한 후보군들이 강 의원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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