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째 어린이 아틀리에를 진행해온 그는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늘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게 어렵다고 고백했다. 우리나라엔 없는 교육담당부서엔 각 분야별 전문가와 만든 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퐁피두센터의 '품질 보증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매주 세 번씩 운영되는 어린이 아틀리에는 예술가 초청, 소장품을 통한 활동 등을 통해 놀이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는 "마티스·피카소 어린이 체험교실을 예로 들면서 강사의 지도에 따라 공중에 달아놓은 작품을 전시한 4개의 방(선·색·형태·구성과 색채)을 돌아보면서 작품 본래의 경향을 파악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배우는 방식"이라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아틀리에가 단순히 강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술에 접촉할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으로 작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특히 매주 수요일에 쉬는 학교의 문화예술교육과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으로 유치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답사를 오는 경우도 많다.
그는 "퐁피두센터에서 문화예술에 흥미를 얻은 학생들이 관련 분야로 전공해 이곳의 자원봉사자나 프로그램 기획자로 참여하면서 센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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