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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이 전하는 우리 詩의 참맛

유학생고충처리센터·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시낭송 대회 / 23일 우석빌딩 화하관서…향후 유학생 유치 활성화 기대

외국인 유학생이 서정적인 시로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학생고충처리센터 주최,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주관으로 제1회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시낭송 대회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시 덕진구 금암대로에 있는 본보 우석빌딩 2층 화하관(華夏館)에서 개최한다.

 

이번 시낭송 대회는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를 생활 회화로 배우는 단계를 지나 한국인의 정서와 감성을 이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열린다. 더불어 세계화 시대에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실시한다.

 

이날 식전 행사로 중국 전통악기 공연과 가면극이 이뤄진다. 이어 응모작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10여명이 우리나라 시를 낭송하며 실력을 겨룬다. 예심은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각자 선택한 시를 낭송한 음성 파일을 기준으로 했다. 대회 당일에는 이를 5분 내외로 발표하는 형식이다.

 

베트남, 일본, 몽골,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지원했으며, 대부분 한국인에게 친숙한 시를 골랐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 김춘수의 ‘꽃’,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교과서로 알려진 시들이 다수였다는 후문이다.

 

대회 시상은 대상 1명에게 우석대 총장상과 해외 왕복 항공권, 금상 1명에게 전주시장상과 장학금 30만 원, 은상 1명에게 전북일보사장상과 장학금 20만 원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동상 2명, 특별상 2명, 장려상 5명에게도 각각 상장과 부상 등이 주어진다.

 

송병호 유학생고충처리센터장은 “전국 최초로 열리는 대회로, 참가자들이 가슴으로 한국어의 참맛을 알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이 편안하게 한국을 찾아 공부하는 여건을 만든는 한편 대상 국가에 유학의 안전성을 알려 유학생 유치 활성화에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학생들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을 다시 찾도록 친한(親韓)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나라의 주요 고객이 되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학생고충처리센터는 5년 전 도내 외국인유학생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봉사단체로 꾸려졌다. 유학생의 개인 고충뿐 아니라 민·형사상의 법률 문제, 의료 서비스 등을 안내하고 전문가를 소개하고 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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