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회의원들 존재감 없어
전북은 어떠한가. 지난 DJ와 노무현 정권때가 전북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이 기회를 놓쳤다. DJ때는 전북 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광주 전남 실세들의 눈치를 살피는 바람에 지역 일을 못했다. 새만금사업만 해도 목포 무안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태클을 걸어 국가예산 확보가 버거웠다. 그 당시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DJ 측근들한테 견제를 당하며 눈치 보는 상황이라 사실상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은 엄두도 못냈다. 광주 전남쪽은 실세들이 포진,상전벽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륙교를 놓는 등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전북과는 비교가 안된다. 전북은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마냥 기분만 들떠 좋았지 속빈강정이었다. 노무현 정권 때 각계 요로에 진출한 전북 출신들은 자신들의 입신양명만을 노리는데 만족했다.
그간 전북 출신으로는 소석(素石) 선생을 제외하고는 강단 있는 큰 정치인이 없었다. DJ와 노무현 정권 때 국회의장, 집권여당 대표, 감사원장 등 당 정 청에 포진했으나 괄목할만한 지역사업을 못했다. 그 만큼 뚝심 있는 정치인이 없어 좋은 기회를 맞고서도 그 기회를 못살렸다. 물론 당사자들은 자신 만큼 지역을 위해 일한 사람이 있었느냐고 항변하겠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 YS와 DJ가 집권할 때 경남 전남 광주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 만큼 그 지역에 큰 정치인이 있었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전북 정치권은 소대급도 아닌 분대급으로 전락, 수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치력이 약해 존재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친노라는 딱지만 달고 다니지 중앙정치권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여론이 팽배하다.
두차례 보수정권이 드러선 이후 전북은 존재감 없는 광역단체로 전락했다. 인재기용은 말할 것 없고 국가예산 배분부터 불이익을 받았다. 역대 정권마다 시늉내기식으로라도 장차관을 기용했지만 지금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정권적 차원에서 안중에 없는 듯 싶다. 문제는 각 부처 중간 간부진에도 전북 출신이 없다. 이들 층이 두터워야 후에 장 차관감이 생기는데 계속해서 보수정권이 집권하면 씨가 마를 형국이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아무리 도지사와 시장 군수들이 발버둥쳐도 한계에 봉착한다. 그 이유는 집권 여당과 직접적인 교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일부 단체장들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서울을 갔다왔다고 하지만 인맥이 없는 상황에서 뭣하고 왔는지 조차 의문이 갈 정도다.
전북의 현실이 지금 어려운 것으로 끝나질 않을 전망이다. 마치 새만금이 본격 개발되면 전북이 잘살 것처럼 말하지만 그것도 회의적이다. 역대 지사들이 새만금에 올인했지만 그 성과가 미미했다. 약발이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만금이 국책사업인 만큼 도는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해서 추진해 나가도록 내려 놓아야 한다. 기업유치는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마치 새만금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곤란하다. 지금도 타 시도에서 전북은 새만금사업이 있지 않느냐고 말하기 때문에 전략을 잘 짜야 한다. 다른 지역은 새만금을 흔들면 자신들의 국가예산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이같은 전략을 취한다. 집중과 선택을 통해 새만금사업은 그대로 밀고 다른 국책사업을 새로 추진할 시점이다.
내년 총선 땐 경쟁구조 만들자
전북이 현재 광주 전남과 충청권에 끼여 이 것도 저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 놓였다. 전북이 말로는 호남권 같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그것도 아니다. 광주 전남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파이를 키워야 가져갈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런 구조를 만든 것이다. 그런줄도 모르고 전북은 그간 멍청하게 새정치민주연합측을 일방적으로 밀어줘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 그래서 내년 총선 때 꼭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친노 위주의 정치구조를 타파,경쟁구조로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북 발전은 백년하청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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