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건강 100세 시대] 봄철 유행 질병

노로 바이러스, 손 잘 씻기 예방 큰 효과 / 진드기, 야외활동 때 기피제 사용 권장 / 수두·볼거리·홍역, 예방접종 최우선

▲ 최영득 원장

따뜻한 봄날,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러 산으로 바다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이때 조심해야 하는 봄철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봄철 유행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음식 조심! 노로 바이러스

 

유행성 바이러스 장염인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을 섭취한 경우에 감염될 수 있다.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위가 허하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오심, 구토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루 3~4회의 묽은 설사가 동반되며 이후 48~72시간 동안 지속되지만 아무런 처치 없이 빠르게 회복되기도 한다.

 

이러한 노로 바이러스 예방에는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깨끗한 물에 씻고 굴 등의 어패류는 익혀 먹는다. 또 노로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칼, 도마, 행주 등의 주방도구는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끓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 조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c syndrome)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한다. 나들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나타난다.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고 고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은 30% 정도이며 나이가 많거나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 출혈이 있거나 혈소판 수 감소, 장기들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임상소견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높아진다. 또한 혈중 바이러스 농도가 높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아직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산악, 구릉지역에서 활동할 때는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이 있는 숲이나 잡목 지역을 피해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막는다. 필요한 경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긁적긁적! 고통스러운 수두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3~6세 소아나 초등학생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겨울과 봄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1년 내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로 전염되기도 하고 수두, 대상포진 환자의 피부병변과 직접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결막의 점막에 침투해 옮기도 한다. 수두의 잠복기는 보통 14~16일로 발진이 생기기 24~48시간 전부터 발열, 권태감, 식욕 부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처음에는 두피, 얼굴 혹인 몸통에서 시작하여 사지로 퍼지게 된다. 피부 발진은 3~4일간 수포기를 거쳐 10일 이내에 딱지를 남기고 대부분 호전된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한 번 앓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낮긴 하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귀밑이 부풀어 오르는 볼거리

 

볼거리는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늦겨울이나 봄에 4세 소아부터 10세 미만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난다. 감염자가 기침을 하거나 대화 도중 발생한 균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발생하는데, 2~3주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생긴다. 1~2일 후 귀밑 이하선에 생긴 염증으로 귀 한쪽이 붓다가 양쪽 모두가 붓는 경우가 흔하며 3~7일 이내에 점차 가라앉는다.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볼거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의 MMR 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 접종이 최선, 홍역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보균자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90% 이상이 발병한다.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며 결막을 통하거나 호흡기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구증상이 2~3일 진행된 후 발진이 발생한다. 홍역의 발진은 귀 뒤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얼굴, 목, 몸통, 팔·다리 순으로 2~3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 고열이 지속되다 발진이 멈추면 열도 내린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회의 MMR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양치질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며 유행 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남승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포토'윤석열 퇴진 촉구', 촛불 든 시민들

정치일반김 국방장관 "계엄 관련 모든 사태 책임질 것...국민께 송구"사의표명

정치일반[비상계엄 선포…해제] ‘비상계엄 여진 지속’ 국회서부터 번진 비상시국대회

정읍'2024년 정읍 내장산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1차대회 성료

장수장수소방서, ‘어린이 불조심 손그림 포스터’ 수상작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