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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

다가오는 설 명절은 코로나19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명절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개개인간 명절음식을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고민하는 도민들도 상당 수 될 것이다. 명절차례상 및 제철음식 중 무엇을 먹으면 어떤 질환에 좋을지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고승규 과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사과 기본적으로 과일이나 야채에 함유되어 있는 칼륨은 혈압을 낮춰 고혈압이나 뇌졸중의 발병률을 낮춘다. 사과는 위액의 분비를 도와 소화를 돕고 산이 적은 사람이나 빈혈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과일이다. 이외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아연결핍으로 올 수 있는 피부염, 탈모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의 몸은 피곤함을 느낄 때 채내 알카리 성분이 늘어나는데 사과의 산이 이를 중화시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배 배에는 루테올린, 시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가래와 기침, 기관지 쪽 잘환을 가라앉혀주는데 효과가 있다. 배는 천연소화제라 불릴만큼 소화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명절에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사과와 반대로 기본적으로 알카리성을 가지고 있는 배는 과음으로 산성화 된 혈액을 중화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기본적으로 배는 혈관건강과 혈류를 개선하여 혈관건강 및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한라봉 한라봉은 자체적인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C는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며, 피로회복 및 감기 예방에서 효과적이다. 한라봉의 껍질에는 진정·항암작용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특히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은 동맥경화, 뇌졸중, 천식 예방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는 철분과 함께 먹으면 체내에 흡수가 잘 되어 궁합이 좋다. △딸기 딸기에는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 동맥경화에 효과적이다. 안토시아닌은 많이 함유될수록 딸기의 색이 진해지기 때문에 안토시아닌을 많이 섭취하고 싶다면 빨간 딸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딸기에는 비타민C가 사과의 10배가 함유되어 있으며 멜라닌을 억제해 기미를 막아주는 등의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떡국 떡국의 주재료인 가래떡은 아미노산을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또 황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 떡국에 쓰이는 사골에는 콜라겐, 콘드로이틴 황산,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등의 무기물이 고루 포함되어 있어 뼈 성장, 골절회복, 골 형성 등에 도움이 돼 성장기인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전 연령에게 유익하다. △시금치 시금치에는 황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응해 노화를 억제하고 악성 종양 세포와 변종 세포가 생기는 적을 방지한다. 황산화 성분은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에도 도움을 준다. 또 시금치에는 비타민K가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100g에 하루 권장 섭취량의 4배가 들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매우 뛰어나다. △고사리 고사리는 비타민A, 칼슘, 철분, 칼륨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주고, 혈압 및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다. 이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고사리는 소화, 다이어트, 면역력 향상, 피부미용 등 다방면에서 도움이 된다. △도라지 도라지는 당질과 칼슘, 철분이 많고 섬유질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변비에 좋으며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와 간보호, 암세포 증식언제, 진통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기관지에 좋아 호흡기 질환에도 유용하며, 최근에는 도라지가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태 생선은 육고기와 달리 불포화지방산이 있기 때문에 단백질을 섭취하면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동태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피로해소를 돕고, 간의 해독작용을 촉진한다. 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평소보다 음주를 즐기는 명절에 특히 좋다. 음주를 하면 비타민B1이 결핍되기 쉬운데, 동태에는 비타민B1 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조기 조기에는 비타민A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시력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남성의 전립선을 튼튼하고 강하게 만들어, 남성질환을 예방하고, 여성에게는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 조기에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들 역시 성장 및 골격 발달에 효과적이다. 비타민A가 들어있어 야맹증 예방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갈치 갈치는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된 단백질 공급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 좋다. 갈치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지방이 적당량 들어 있어 과잉 섭취만 하지 않으면 다이어트 식사에 도움이 된다. 또, 갈치의 효능으로는 칼슘과 나트륨 등이 풍부 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그밖에 비타민A가 많아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등 갈치는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생선이다. 최정규 기자

  • 기획
  • 최정규
  • 2022.01.26 16:21

[설 연휴 건강 지키기] 순간 방심으로 즐거운 명절 망치면 안 되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모두가 즐겁고 반가워야할 명절이지만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친척간의 왕래를 최대한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족 간의 모임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 연휴를 보내는 동안 무절제한 과음과 과식, 환경의 변화에 따른 몸의 생체리듬의 변화 등으로 자칫 방심하는 사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소은 교수로부터 명절 연휴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명절에는 하나의 음식을 여러 명이 공동섭취 하게 되는 일이 많고,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식품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특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을 비롯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을 조심해야한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식중독을 말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보통 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고 근육통, 두통, 복통, 오한, 발열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은 2~3일간 지속되다가 저절로 호전이 되기도 한다. 가족이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후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 경우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오염된 물품, 화장실 등에 염소소독을 한 후 사용하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수인성 식품 매개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기 △채소‧과일은 깨끗이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위생적으로 조리과정 준수하기 등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해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한다. 코로나19와 호흡기감염병은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공통으로 △마스크착용 △올바른 손 씻기(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외출 후 배면 후 식사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반드시 실시) △기침예절 준수(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도록 한다. 만약 열이 나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면 외출을 자제하고 3~4일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관할 보건소 또는 선별진료소로 우선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하고 해외 여행력이 있거나 확진자 혹은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한 경우라면 반드시 접촉여부를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명절에는 어린이와 노인에서 음식이나 이물질이 기도로 막거나 외부에서 입과 코는 막는 등의 기도폐색으로 인한 질식손상이 많이 일어난다.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 심층조사에 다르면 질식 손상 환자는 2007년 0.3%에서 2010년 0.2%로 전체 손상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사망환자의 비율은 그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2007년 20.7%에서 2010년 31.0%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으로 인한 질식은 주로 동그란 것들로 핫도그 조각, 사탕, 땅콩 등이 많이 보고되고 있고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는 주로 누워서 급하게 떡을 먹는 경우에 발생한다. 음식이 아닌 것들로는 반지나 동전, 인형 등에 붙어 있는 눈, 코 등의 부속품 등이 위험하다. 외부에서의 압력에 의한 기도폐색은 1세 미만의 어린이는 주로 안전하지 못한 잠자리에 의해 발생하는데 푹신한 잠자리, 공간이 있는 잠자리, 성인과 같이 자는 경우가 위험한 잠자리 환경이다. 5세 미만 어린이의 기도폐색은 주로 어린이가 입고 있는 옷에 달린 끈이나 목에 걸려있는 끈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이물질을 삼켰을 경우의 계속 말이나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 기침을 해서 기도에 막힌 것을 뱉어낼 수 있도록 독려해준다. 환자가 목을 감싼 상태에서 기침도 못하고 입술 주위가 파랗게 변하면 목에 뭐가 걸렸나요라고 재빨리 물어본다. 환자가 소리를 내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면 위급한 상태다. 바로 119에 신고하고 응급조치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방법이 하임리히법이다. 성인이나 1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하며 구조자가 환자의 뒤에 서서 양팔로 감싸듯이 잡고 명치끝을 주먹으로 세게 밀어 올린다(구조자 쪽으로). 이 방법은 이물이 기도에서 빠지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한다. 그러나 1세미만의 영아에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영아의 경우에는 구조자가 아이를 무릎 위에 올리고, 한 손으로 아이의 머리가 가슴보다 낮게 한 뒤 등(어깨 사이)을 위로 밀듯이 손바닥으로 5번 세게 친다. 이어 아기를 반대편 무릎으로 뒤집은 뒤 양쪽 젖꼭지를 가상으로 연결한 선 바로 아래 부위를 두 손바닥으로 5번 힘껏 누른다.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반응이 없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에 들어가야 한다. 명절 기간 동안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낙상 환자도 많이 발생한다. 낙상은 모든 나이에서 발생하지만 노인 낙상의 발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골밀도가 약한 노인의 경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며, 사망 이외에도 중증의 손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경우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가르치며 노인의 경우 난간이 없는 어둡고 가파른 계단, 빙판길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한다. 가정 내에서도 가구의 모서를 둥글게 하고 노인의 경우 침대의 높이를 낮추거나 난간을 만드는 것이 좋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신체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이나 이욱 등에게 보호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빙판길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폭을 평소보다 10~20% 줄이고 굽이 낮고 미끄럼이 방지된 신발을 신는 등 주의하도록 한다. 김소은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명절에는 가족들이 모여 같은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거나 얘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뜨거운 물이나 기름을 비롯한 각종 인화성 물질로 인한 화상환자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화상은 화상을 유발하는 물질의 온도와 피부와의 접촉 시간에 의해 깊이가 결정되기 때문에 초기 응급 치료에서는 화상 유발 물질과의 접촉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복은 불에 탈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화학섬유는 녹을 경우 피부에 달라붙어 계속 화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몸에서 모든 의복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팔찌나 시계, 반지, 귀걸이, 허리띠 등은 오랜 기간 열을 저장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화상 부위가 부어오르면 손발 끝으로의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에 초기에 이를 제거하도록 한다. 의복 등을 제거한 다음에는 다량의 물로 화상 부위를 씻어내야 하는데, 수돗물이 적당하며 반드시 찬물일 필요는 없다. 특히 얼음이 직접 피부에 접촉하게 되면 화상을 입은 피부 손상이 가중되므로 얼음 사용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는 깨끗한 천으로 감싸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술이나 감자, 바셀린 연고, 돼지 껍질, 치약, 된장, 황토 등의 사용은 화상 부위에 감염이나 추가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김소은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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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9 11:22

[바이러스이후의 건강생활] 골다공증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코로나 시대는 아직 끝을 기약하지 않고 있다. 헬스장,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멈추면서 운동까지 같이 멈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의 끝을 알 수 없으니 운동을 해야 면역력이라도 키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요즘 날씨도 좋아 등산이나, 산책 등을 통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집에만 있어 약해진 근력으로 등산을 하다 보니 자칫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한다. 이때, 평소 뼈가 약했던 사람들은 쉽게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뼈는 근력처럼 수개월 열심히 운동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에 미리 자신의 뼈의 상태를 알아보고 그에 따른 관리나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흔히 골절이 잘 일어나는 뼈의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골다공증이란 골밀도가 감소하여 뼈가 약해진 상태로, 건강한 뼈에 비해 같은 강도의 충격에서도 잘 부러지는 상태이다. 흔히 뼈에 구멍이 나있는 것이라 아는데, 현미경 상으로 보았을 때 뼈는 원래 수많은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더 커지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골다공증의 원인 흔히 뼈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식사 습관이 원인이 되며, 이런 습관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에 발생한다. 운명을 바꿀 수 없듯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먼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노화,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 골다공증이 있는 가족 구성원,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적은 식사, 비 활동성 생활 양식, 운동 부족, 백인 또는 아시아인, 마른 체구나 저체중, 질환이나 수술에 의한 조기 폐경, 흡연, 과도한 알코올 또는 카페인 섭취, 만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골다공증 원인 질환 골다공증을 더 잘 일으키거나 이미 진단받은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질환들이 있는데, 이는 만성 신장 질환,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쿠싱병,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 생식선저하증, 다발 골수종과 같은 일부 암 등이 골다공증의 원인질환이다. △골다공증을 잘 일으키는 약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는 약들이 있는데, 이는 골다공증 측면에서는 좋지 않게 작용을 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흔히 쓰이는 약으로 프로게스테론, 스테로이드, 갑상선 호르몬, 일부 화학요법 약물, 항경련제 등이 있다. △골다공증 증상 골다공증 자체는 증상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맞다. 심한 골다공증이어도 평생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히 허리가 좋지 않아요, 뼈마디가 쑤시더니 골다공증 때문이었군요 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는 관절이나 근육, 인대 등의 근골격계의 이상 때문이지 골다공증 때문은 아니다.그러나 허리가 아파 오는 환자들 중 골절에 의한 통증일 때가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부러지는 경우, 골절 부위에 통증이 있는데, 환자는 이것이 수년간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원인이었음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허리에 있는 척추의 뼈가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될 위험이 있다. 척추 골절은 대게 등의 중간에서 하부 사이에 발생한다. 이것이 가장 흔한 골절이고, 대부분 주저 앉는 낙상에 의해 발생한다. 넘어질 때 손을 짚어서 손목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팔과 다리 뼈와 같은 긴 뼈에서 골절은 보통 뼈의 중간이 아닌 끝 부분에서 발생한다. 가장 심각한 골절은 고관절 골절이다. 특히 고령의 노인에게서 발생하는데, 이는 사망률을 높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고관절 골절로 인해 노인들에서 다른 장애가 발생하고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독립성까지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로 입원 후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라는 슬픈 이야기를 우리는 종종 듣기도 한다. △골다공증 예방 골밀도가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쉽다.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더라도 서서히 좋아지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에서는 치료를 해도 현재 수준에 머무르기만 한다. 골다공증 관련 골절이 없었더라도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젊었을 때부터 미리 예방해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위험 요인 제거(예: 금연, 과음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 피하기), 충분한 양의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체중 부하 운동(걷기,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등), 근력운동( 뼈에 직접 도움은 안되어도 골절을 예방), 유연성 운동( 뼈에 직접 도움은 안되어도 낙상을 예방) 등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은 누구나 생길 수 있고, 이는 노화를 피할 수 없는 만큼 피하기 힘든 질환이다. 그러므로 미리 뼈 건강을 위한 좋은 생활 습관과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 음식을 통해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힘든 칼슘, 특히 비타민D는 영양제를 통해서라도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뼈는 역사이다. 즉 태아 때부터 우리의 뼈 상태는 엄마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고 어린 시절의 생활도 성인기 뼈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어린 아이는 어린이 대로 뼈 건강을 위해서, 성인기에는 미리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주말
  • 전북일보
  • 2020.10.29 19:48

추석 명절 건강 관리법

윤재철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민족 최고의 명절 한가위가 돌아왔다. 이번 추석명절은 코로나19 감염증을 비롯한 각종 감염병을 고려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열 및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고향과 친지를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방문을 한다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윤재철 교수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생활 속 방역 방법과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추석연휴 슬기로운 생활 속 방역 추석연휴 동안 가급적 집에서 보내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게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가 많기 때문에 가족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고향 방문 시 휴게소에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하고 휴게소 실내외에서 다른 사람과 2m이상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가급적 좌석은 사전 온라인 예약과 비대면 서비스(모바일 체크인 등) 우선하여 이용한다. 고향친지 집 방문 시, 머무르는 시간(기간)은 가급적 짧게 하고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만나는 경우에는 개인방역을 철저히 한다. 식사 시에는 개인 접시와 배식 수저 등 사용하여 덜어 먹고 반가움은 악수포옹보다는 목례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성묘시 벌쏘임 진드기 주의 벌쏘임 사고는 7월부터 급증해 벌초와 성묘 등의 활동이 많은 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추석 전 벌초작업을 하거나 성묘 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무덤 주변에는 말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묘시 무덤 주변을 돌면서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만약 벌집이 발견되면 벌집제거 전문가에게 신고해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한 뒤 성묘를 하도록 한다. 벌에 쏘일 경우에는 아프고 붓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만약 벌독 알러지가 있는 경우 쇼크에 빠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성묘시에는 벌 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으로 인한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진드기 매개 질환도 주의해야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풀밭위에 옷을 벗어두고나 눕지 않도록 한다. 반드시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린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하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도 접촉을 피한다.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토록 한다. 2주 이내에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과음 과식 수인성 전염병 주의 명절에는 평소에 잘 먹지 않았던 각종 나물과 고기요리, 기름진 음식 등이 풍성하여 평소보다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과식은 배탈이나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사량에 주의를 해야 한다. 간혹 송편 등의 음식을 먹다가 목에 걸려 기도가 폐쇄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먼저 기침을 유도하고 기침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면 하임리히법을 사용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을 쥔 손을 감싼 후 주먹을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쪽으로 당기듯 밀어 올리는 동작을 음식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또한 추석명절에는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로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의 위장증상이 나타나는 수인성전염병에 걸리기도 한다.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먹고 채소와 과일은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다. 칼과 도마 등은 조리 후 소독하며 생선과 고기 등을 채소와 도마를 분리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명절증후군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면 장시간 심한 가사노동을 하거나 운전, 그 외의 스트레스로 몸에 무리가 가거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오는 명절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명절증후군은 추석을 전후로 두통, 신체 일부의 통증, 어지럼증, 감기, 피로증상, 불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 신체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 화병, 어깨충돌증후군 등을 들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장 대표적인 추석명절증후군 질환인데 명절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등 반복적이고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손목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태가 붓게 되면서 저리고 마비되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손목사용을 줄이고 온찜질을 해주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처방과 진단을 받도록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꿈치나 어깨에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 결리는 느낌이 있거나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한다. 증상이 있다면 무리한 가사노동을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명절 전부터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면 화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화병으로 인한 극심한 분노나 우울증 증세를 가족에게 표출하면 가족불화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화병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운동이나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 본인만의 스트레스 대처법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거나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휴기간 동안 가사분담 등을 통해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를 줄이고 피하고 싶은 주제의 대화를 가급적 삼가는 등 가족 간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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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4 17:06

[바이러스 이후의 건강시대] 고혈당 음식과 당뇨병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코로나 시대 스트레스로 고혈당 음식을 더 많이 찾게 된다.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는 달고나 커피 등, 기존의 커피보다 더 단 맛의 커피와 음료를 출시하고, 빵들은 더 화려하고 자극적으로 변했으며, 고추장 양념 치킨은 매운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달콤하다. 소비가 있으니 생산도 되는 것이다. 더 자극적이지 않고서는 매출이 유지되지 않는지 음식은 설탕을 부른다. 이에 발 맞추어, 다이어트 콜라, 제로 사이다, 무설탕 캔디 슈가프리 제품의 소비가 한편에서는 급증하고 있다. 칼로리가 있던 없던 단 맛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상업적 음식이 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스트레스는 나가지 못하는 욕구를 먹는 욕구로 전환시킨다. 당뇨병 진단을 받지도 않았지만, 고혈당 음식과 내 몸 속 혈당의 변화는 아직 안전한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고혈당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혈당 우리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을 의미한다. 우리 몸은 항상 일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혈당 역시 간과 췌장이 중심이 되어 각종 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적절한 수치로 유지가 된다. 즉 체내는 당을 공급받고 소비하는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잘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 혈당 혈당은 평소 70110mg/dℓ 의 범위를 유지한다. 10시간 공복 후 혈당은 100 mg/dℓ 가 정상이다. 건강할 때 혈당은 식사 후에도 180 mg/dℓ 를 넘지 않고, 식사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도 60 mg/dℓ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인체의 신비이다. 식사 후에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높았던 혈당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다. △비정상 혈당 공복에 혈당이 100 mg/dℓ 이상이 되면 공복혈당장애이다. 즉 공복에 정상까지 떨어지지 않는 상태이다. 이를 당뇨병 전단계 라고도 한다. 향후 당뇨가 올 확률이 높은 상태이고, 지금 인슐린이라고 하는 중요한 호르몬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기계가 오래되면 평소 하던 일을 잘 못한다. 100을 하던 기계는 70 밖에 못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하던 일을 잘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오래 지속되면 공복 혈당이 126 mg/dℓ을 넘고 식후 혈당이 200 mg/dℓ을 넘게 되는데 이는 결국 당뇨병이 왔다는 신호다.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을 당뇨병의 위험 단계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인슐린이 잘 작동하지 않는 상태는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고혈압, 대사증후군, 지방간, 심혈관 질환 치매 등 수많은 만성질환에 인슐린 저항성은 원인을 제공한다. 그리고 암, 100세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암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을 때 더 잘 발생한다. 우리는 일찍 죽더라도,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어한다. 인슐린저항성은 노화도 촉진한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지 않은 체내 호르몬의 작용을 건강하게 지켜, 눈에 보이는 외부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이유 1.유전적인 요인 비만인 사람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확률이 높지만 비만이 아닌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말한다. 2.비만 단연코,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의 주된 요인인데, 특히 복부 비만, 내장비만이 원인이다. 3.스트레스 뇌와 부신(신장 위에 있는 기관)의 축의 균형이 스트레스에 의해 깨지게 되면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의 양이 증가하고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4.미토콘드리아 기능이상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 있는 작은 소기관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피곤을 자주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미토콘드리아 손상이다. 미토콘드리아는 활성 산소에 의해 손상을 받고 기능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5.신체 활동 감소 좌식 생활로 인해,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서서히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6.과식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나온다. 우리가 함부로 많이 쓴 기계가 곧 고장이 나듯이 이렇게 인슐린이 오랫동안 많이 분비되게 되면 결국 인슐린이 잘 작동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7.고혈당 식사 많이 먹어도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지 않는 식사가 있다. 지방이 적은 단백질과 충분한 채소로 꾸린 식사이다. 배는 부르지만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되지 않는다. 이는 인슐린이 급격히 많이 나올 필요가 없고, 향후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국수, 칼국수, 냉면, 빵, 떡, 미숫가루 등으로 식사를 할 경우에는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심지어 건강하기 위해 먹는 각종 건강즙도 급격하게 혈당을 올린다. 설탕을 넣어 만들지 않아도 즙과 가루의 형태는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인슐린 저항성을 예방하는 방법 위에서 원인 중 해결 가능한 것들을 매일 실천하면 된다. 특히 체중감량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방법으로 단시간내의 감량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한 태도는 변화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가 스트레스의 유해한 작용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 덕에 일을 빨리 끝내고 해결했네. 스트레스는 내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야. 등 각자에 맞는 긍정적 태도가 분명 있을 것이다. 미토콘드리아가 싫어하는 활성 산소는 우리가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할 때 많이 발생하고, 항산화음식, 항산화제 등을 많이 섭취할 때 줄어든다. 운동을 하고 과식을 피하는 것은 말해 입 아픈 당연한 건강 수칙이다. △고혈당 음식 고혈당 음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종종 사람들은 한 끼 칼로리가 적정하면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음식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떡이나 빵으로 간단히 식사를 때우거나 커피숍에서 고칼로리 음료 한잔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많다. 라면, 국수, 냉면, 칼국수 등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들은 식사 후 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비만이 아니어도 나중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당을 유발하는 음식 흔히 단 맛이 나는 음식이 고혈당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맛이 아니라 음식의 구성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 섬유질이 없고 물리적 장벽이 없어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음식,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들이 고혈당을 유발한다. 백미 밥을 김치만 놓고 먹는 경우와 같은 백미 밥을 각 종 야채와 같이 먹는 경우 식후 혈당이 다르다. 당연히 야채를 충분히 먹는 경우에 식후 혈당이 낮다. 국민 사랑 삼겹살을 먹을 때에도 양파와 야채를 몽땅 싸서 먹을 경우 그냥 먹을 때보다 식후 혈당이 낮다. 게다가 음식이 인체가 반응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다. 회식에서 동료와 내가 같은 음식을 같은 양으로 먹었는데도 식후 혈당은 다르다. 인체의 복잡한 메커니즘과 장 내 미생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혈당을 높이는 음식과 식사 패턴을 분석해 보는 것도 평생 동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게다가 그것이 가능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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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7 16:27

혈관 질환 A부터 Z : 혈관계의 중요성, 정맥질환, 동맥질환

김경윤 전주대자인병원 심장혈관센터 과장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우리나라에서는 암에 이어 2위, 전세계적으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심혈관질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혈관질환에 대해 전주대자인병원 심장혈관센터 김경윤 과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혈관계의 역할과 중요성 혈관계는 우리 몸에 혈액을 운반하는 도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크게 동맥과 정맥으로 나눌 수 있고 혈액을 온몸으로 운반하여 산소와 영양분을 체내 조직에 전달하고 조직의 노폐물을 수거한다. △혈관질환이란 혈관질환은 동맥이나 정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정맥 손상 및 염증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혈류가 감소하거나 완전히 차단되어 다양한 이상증세를 초래한다. 혈관질환을 분류하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동맥, 정맥, 모세혈관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고 위치에 따라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대동맥질환,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고 원인에 따라 동맥에는 혈관염, 동맥류, 동맥경화증 등이 있고 정맥에는 정맥류와 정맥혈전증이 있다. △동맥질환 -말초동맥폐색질환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은 심장 이외의 장기(심장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관상동맥질환으로 분류)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말초동맥에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 중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말초동맥 폐쇄질환이 대표적이며 이는 대부분 죽상동맥경화로 인해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류가 제한되어 발생한다. 말초동맥 폐쇄질환의 증상으로는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휴식 시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궤양이나 괘사로 진행된다. -대동맥류 대동맥류(Aortic aneurysm)는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고 정상적인 크기보다 1.5배 이상 커지는 질환이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동맥이 여러 동맥으로 분지되기 전 동맥으로 가장 큰 압력을 받는 동맥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동맥류가 지속되어 5cm이상 부풀어지면 파열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고 파열이 되는 경우 70~80%에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정맥질환 -심부정맥혈전증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은 체내의 깊은 정맥(보통 다리)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주로 종아리 근육, 허벅지 근육에 흐르는 하체 정맥에서 발생하는데 3대 원인으로는 정맥 벽이나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거나, 장시간 부동자세로 혈류가 정체되거나, 혈전이 잘 발생하는 체질인 경우에 혈전(피떡)이 유발된다. 발생된 혈전은 혈관 벽에 손상과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이때 혈관 벽이 좁아져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다리의 통증, 붓기를 유발하며 다른 장기로 이동해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폐정맥으로 이동하면 심각한 질환인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정맥부전증 만성정맥부전증(Chronic venous insufficiency)은 판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혈액이 역류되어 정맥에서 심장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이다. 몸의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하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혈관을 짜내는 힘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혈액이 중력을 거슬러 흐르기 때문에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존재한다. 만성정맥부전증은 이 판막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못해 혈액이 저류 또는 역류하는 현상이다. 혈액이 심장으로 가기 어려울 정도로 정맥과 판막이 약해지면 혈액이 저류되어 정맥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만성적인 정맥결핍증으로 이어진다. △예방법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가공육류,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는 하는 것이 좋고 당뇨가 있다면 혈당을 조절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한다. 오랫동안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에는 혈전이 생기기 쉬우니 틈틈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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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0 16:40

[바이러스 이후의 건강시대] 독감 예방접종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코로나 시대에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더 잘 알고 챙겨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시대에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이 정보를 해석해서 사회를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한 의지가 더해지어 일반인들의 사회적, 과학적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과학적 지식은 물론이고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위기 의식 덕에 의학적 지식 수준도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잘못된 정보들이 있을 수 있고, 특히 곧 다가올 독감예방접종 시기를 고려하여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필요가 있다. 건조한 겨울은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가 좀 더 잘 퍼진다. 이는 독감에도 예외일 수 없다. 두 가지 질환이 동시에 유행한다고 하면 국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초래할 것이다. 독감예방접종에 대해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독감과 독감 예방접종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독감이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A, B, C)가 원인으로 비말 매개로 감염 및 전파되는 질환으로 매년 겨울철 12-1월에 유행하나, 3-4월에 유행할 수도 있다. 노인, 만성 질환자, 영유야, 임산부는 더 잘 걸릴 수 있고, 이 집단에서 사망률은 정상인이 비해 높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의 연령층이다. △독감의 증상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이는 라이노 바이러스 등 수많은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일반 감기와 증상이 다르고, 즉 더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독감의 합병증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드물고, 거의 2차 세균성 폐렴이다. 이외 중이염, 부비동염 그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질환의 악화이다. 드물게 심근염, 근육염, 뇌염, 척수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10억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3-5백만명이 중증으로 이행되고, 25-50만명이 사망에 이른다. 즉,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질환인데, 주로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2세 미만 영유아에서 증증 및 사망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합병증으로 폐렴, 기저질환의 악화 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독감에서 회복되어도 기침이 수개월 가거나 피로감이 수주 간 지속될 수도 있다. △독감 전파 주로 큰 입자 호흡기 비말로 전파된다. 비말은 1m 이내의 짧은 거리밖에 날아갈 수 없으므로 긴밀한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한 명이 걸리면 가족 모두가 걸리는 것이다. 오염된 물건이나 코와 입의 점막에서 손을 통한 간접적인 전파도 이루어진다. 작은 입자들이 분무되어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감염되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인 잠복기간은 1-4일(평균 2일)이다. 성인은 증상 발생 하루 전부터 발생 후 5-10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 감염력은 증상 발생 3-5일부터 감소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나 면역력 저하자의 경우는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길어서, 증상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증상 발생하고 10일이 지난 후에도 감염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독감에 걸릴 경우 가족은 더 조심해야 한다. △독감 진단 및 치료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하게 되는데 호흡기 검체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는 15분-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나 정확도가 60-80%이다. 그러므로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도 독감이 의심된다면 확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확진 검사를 위해서는 소아에서는 코 흡인물을 이용하고 성인에서는 비인두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한다. 항체 검사를 위해 정맥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들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배양 또는 유전자증폭검사를 시행한다. △독감 치료 대증적 치료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이뤄진다. 안정을 취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의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부비동염, 중이염, 폐렴과 같은 2차 감염 발생 시 항생제 투여하지만 합병증이 없는 독감의 경우 항생제 치료는 효과가 없다.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나 고위험군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대상이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라도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가능한 경우 질병의 기간 단축과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에는 amantadine, oseltamivir, zanamivir, peramivir 등이 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빈번하게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특정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이에,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 양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달라진다. △독감 예방 지금처럼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에 걸리면 중증의 합병증이 우려되는 사람(심각한 면역 저하자, 입원 중인 신생아 등)은 백신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예방은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으로 할 수 있다.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불활성화 백신과 생백신이 있으며 예방효과는 70-90% 정도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100% 예방이 아니라는 것과, 투여 받은 백신과 다른 아형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예방접종이 효력을 발생할 수 없다. △독감접종 권장시기 인플루엔자 유행시기(12월-다음 해 4월까지), 백신 공급시기, 예방접종 지속기간(평균 6개월)을 고려하여 10-11월에 접종을 권장한다. 독감접종 대상 우선접종대상 -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질환자, 신경 및 근육질환, 혈액종양질환, 당뇨환자, 면역 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6개월에서 18세 소아 - 50-64세 성인 중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대상자 - 의료기관 종사자 -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 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자 -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방지를 위해 접종이 권장되는 대상자 - 생후 60개월에서 18세 소아 청소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심각한 이상반응은 거의 드물다. 그러나 접종 부위 발적, 통증, 소양감, 발열 등 발생할 수 있으며, 계란 단백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예방접종 후 3일 이내에 발생하였으며, 발생 후 1~3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소실되었다. 이러한 약물이상반응의 강도는 경증이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매해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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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3 16:50

[바이러스이후의 건강시대] 음식과 호르몬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코로나 시대에는 음식을 먹어도 알고 똑똑하게 먹어야 할 것 같다. 허술한 식습관은 바이러스에 허술한 대응인 것 같아 불안하다. 음식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것은 식상하리만큼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왜 안 좋은지를 과학적으로 설명을 들은 적은 많지 않다. 호르몬들이 음식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고 하니, 반드시 그것의 메커니즘을 알아 식생활에 적용해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호르몬의 이상,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의 기능부전에 의한 증상들 -염분 및 당분에 대한 갈망, 혈당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 -기립성 어지럼증, 저혈압 -피로, 스트레스에 민감 -눈 아래의 다크 서클 -쉽게 놀라고 예민, 집중력 장애 -방광염, 감기 등의 잦은 감염 -쉽게 찾아오는 두통 -아침을 반드시 카페인으로 시작, -잠들기 어렵고 쉽게 잠에서 깸 -잘 붓는 증상, -손발에 땀이 잘 남 -평소와 다르게 술, 카페인 음료, 커피에 민감하게 반응 -평소와 다르게 약제에 민감하게 반응 -근력저하, 운동할 때 평소보다 힘듬 △호르몬이란 신체의 내분비기관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을 모두 호르몬이라고 한다.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통해 신체의 여러 기관으로 운반되어 각자의 기능을 수행한다. △호르몬의 역할 인간 뿐 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 즉 생물은 생식과 성장을 위해 호르몬을 생산한다. 그러나 척추동물에게 더 특별한 호르몬이 있는데, 그것은 갑상선 그리고 성호르몬이다. △호르몬의 종류 뇌하수체 호르몬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이에는 성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갑상선에서 분비되고, 세포 내의 이화작용을 촉진하고 총 대사량을 증가시킨다. △음식과 호르몬의 관계 음식은 호르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의 합성,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기능이 균형 있게 발휘되려면 올바른 음식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수용체는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므로, 모든 기관 내에 반드시 존재한다. 이외에도 호르몬 대사, 해독 등에도 음식은 영향을 크게 미친다. 우리가 인식을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체내로 들어오는 생체화합이물, 외부의 호르몬, 항생제, 해로운 음식들은 체내 호르몬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음식에 의해 조절 받는 대표 호르몬 식사에 의해 조절 받는 대표적인 호르몬에는 인슐린, 코티졸, 아드레날린이 있다. 영어가 나와 놀라겠지만,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이 구체적인 기전을 통해 명확하게 설명될 뿐이니 놀라지 마라. 이 3개의 호르몬은 음식에 즉각 반응하고,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준다. 이 수준에만 머물지 않는다. 성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성장호르몬 등 매우 중요한 호르몬에 일련의 과정을 걸쳐 영향을 준다. 음식을 논하는데 왜 이렇게 공부를 시키냐고 따질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음식과 호르몬 사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 대사증후군인데, 다시 말해 음식과 당 대사와의 관련성이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즐겨 먹게 되면 만성적으로 고인슐린혈증, 고코티졸혈증, 고아드레날린혈증이 발생한다. 이 세 가지 호르몬이 혈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가지 호르몬의 이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의 기능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환자가 아니어도 일반인들은 위에서 나열한 증상을 흔히 느낄 수 있다. △당부하가 높은 음식이 미치는 영향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음식 속 탄수화물이 혈당을 올리는데 흰 빵이나 감자, 음료수와 같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을 당부하가 높은 음식이라고 한다. 이런 음식들은 인슐린, 코티졸, 아드레날린을 높여, 복부비만을 일으킨다. 또한 체내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을 올리고, HDL 콜레스테롤(고밀도 콜레스테롤,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린다. 이들이 심혈관질환에 특히 안 좋은 지표들인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 (AGE) 라는 물질을 많이 만든다. 이 물질을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불맛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이것에 많이 노출되는데, 고기를 태울 때, 빵을 갈색으로 만들 때, 오랜 시간 음식을 익힐 때 많이 발생하는 노화 촉진 물질을 뜻한다. 그런데 이 물질은 당부하가 높은 음식을 먹을 때에도 잘 생성된다. 즉 당부하 높은 음식이 노화가 더 빨리 진행시키는 이유에 해당하기도 한다.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노화 촉진, 만성 질환 유발, 암 유발 등과 관련이 있는 작용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키고 간 해독능을 떨어뜨린다. 술을 마시지 않거나 한 두잔 만 하는데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심지어 체중이 정상인데도 이런 진단을 받으면 당황스럽다. 그런데 지방간은 간 해독능을 저하시키도 한다. 물론 임상에서 간 해독능을 검사하기는 쉽지 않다. 흔히 건강검진 시 시행하는 간 관련 혈액검사로 간 해독능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검사는 간 세포의 염증이나 일부 간 세포의 파괴로 나오는 물질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간 해독능을 대변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다. -다낭성난소 증후군을 유발한다 다낭성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서 최근 흔히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배란 장애가 있고, 불임, 다모증, 여드름, 비만 등 많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나중에도 당뇨, 심혈관 질환, 자궁내막암 등의 유병율을 높이는 질환이다. -치매와 암 발생도 당부하 높은 음식과 관련이 있다. 당부하가 높은 음식이 직접 치매나 암을 일으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호르몬 교란을 통해 간접적으로 일으키는데 이 과정이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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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7 16:10

[바이러스 이후의 건강시대] 노화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코로나 시대에 65세 이상 연령층에게 면역과 영양은 생존과 연관이 있다. 요즘은 65세 이상 연령층에 적당한 집단 이름이 애매한 시대이다. 내외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50대로 보이는 60대가 많고, 다른 연령층에서도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특히 외적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이에 대한 관심도 늘어 피부와 모발 등으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세월 앞에서 누구나 느끼는 절망감과 긴장이 있다. 소화도 예전 같지 않고 몸에 좋다는 것을 먹어도 별 반응이 없다. 운동을 해도 기초 체력이나 근육이 잘 안 생기는데, 운동을 안 하면 팔, 다리가 가늘어질 뿐 만 아니라, 바로 체력적으로 저하되는 것을 느낀다. 당연히 면역이 떨어져 각종 감염 질환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 발생하고 이미 발생했다면 갈수록 악화된다. 코로나의 감염 및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집단 또한 노인층이다. 물론 영양 하나만으로 감염을 이겨낼 수는 없지만, 노인 영양섭취에 대해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은 계절과 시대적 상황을 막론하고라도 중요한 문제이다. 노인 이외에도 폐경기 전후의 여성과, 갱년기 남성에서도 의외로 영양불균형과 불량이 많다. 이에 노인 및 중 장년층의 영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노화의 정의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점진적인 신체 구조와 기능의 쇠퇴,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는 내적 과정을 노화라고 한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보편성이 있으나, 개인마다 진행에 차이가 있어서 공통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니, 노력한 자가 덜 앞설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노화인 것 같다. △노화의 원인 노화와 관련해 근육이 감소하고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여러 인자 중 중요한 것이 만성 염증 반응이다. 우스개 소리로 늙으면 작은 상처가 생겨도 잘 낫지 않아 서럽다라고 한다. 상처는 급성 염증 상태를 말하지만 만성 염증은 급성 염증과 다르게, 인식할 수 없고 증상으로 나타나지도 않지만 모든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그 밖의 여러 노화 과정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단백질 분해가 유발되고, 노인 근감소증을 동반한 영양불량이 유발된다. 물론 이외에도 호르몬의 민감도 저하, 산화 스트레스 증가, 돌연변이 증가, 텔로미어 단축 등 많은 이론들이 노화의 원인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화와 영양불량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문제가 영양불량이다. 그러나 65세 이전이라도 개인에 따라 영양불량을 겪거나 그럴 위험에 처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영양이 불량하다는 자각을 못하고 습관화된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부족한 영양소의 보충과 방법 단백질의 필요량은 연령 증가에 따라 오히려 증가한다. 자신의 몸무게 당 1g/kg/day 이상 혹은 1일 열량 섭취량의 14-16% 정도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전문가적 잘난 표현을 쉽게 풀자면 이렇다. 70kg 노인의 경우 하루 70g 이상의 단백질을 보충해야 하는데, 이때 70g 생각해서 정육점에서 고기 70g 주세요 하면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70kg 성인이 단백질을 70g을 하루에 먹어야 할 때 몸 보신을 하듯 한꺼번에 먹으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3-4번에 걸쳐서 나눠 먹어야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이다. 20-25g의 단백질을 3-4번 나눠 먹어야 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하루 한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노인한테 이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계란 후라이를 할 때는 계란 노른자는 2-3개 정도 버리고, 흰자 2-3개와 노른자 한 개를 이용한 과감한 요리를 한다. 그리고 각종 찌개에 소나 돼지의 살코기를 넣는 방법을 고안해보자. 소고기 사태를 이용한 장조림도 밑반찬으로 훌륭할 것이다. 또한 단백질 파우더를 하루 한번 정도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이다. 단백질 파우더를 헬스장에서 몸 만드는 젊은이의 식품인 냥 멀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일부를 제외하고 노인 및 중 장년증의 비타민 요구량은 일반 성인의 요구량과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비타민 D와 비타민 B, 특히 비타민B12는 더 많이 요구된다. 비타민 B가 활성형으로 고용량 들어있는 종합비타민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비타민 D는 종합비타민제에 포함되어 있다 하더라도 따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피로도가 심하면 비타민 C도 따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근육 경련, 피로감, 세포 면역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어지러워서 빈혈인 것 같다 라고 호소하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 어지러운 것은 노화의 정상 반응이거나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철분 부족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빈혈인 것을 확인한 후 부족한 사람에 한해서 철분을 복용해야 한다. 칼슘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요구량이 증가한다. 장 흡수 감소와 생체 이용률 감소가 그 원인이다. 칼슘을 많이 먹으면 동맥에 칼슘이 축적되어서 좋지 않다라고 했다 라며 칼슘제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노인이 과도한 칼슘을 섭취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낙상과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칼슘과 마그네슘,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연은 부족할 시에 노인의 면역력, 상처 회복, 미각과 후각의 변화와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보충이 필요하다. 셀레늄은 항산화 역할을 하는 미네랄이고, 급성기 질환에 걸릴 때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수 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을 말하며, 이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대표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 6 지방산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다중불포화지방산으로써 몸에서 합성할 수 없다.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지방산이라는 말이다. 둘 간의 비율이 중요하다. 현대인 식사에서 단연 부족한 것이 오메가3이니 이를 섭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메가3는 망막이나 중추신경 세포막 기능에 관여한다. 염증 및 항염증에 관여하는 우리 체내 물질의 합성에 중요하다.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적절한 비율로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관절염, 알레르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가 등푸른 생선의 기름에 많이 들어있다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으나 생선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없다. 게다가 생선의 과다 섭취는 중금속 체내 축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좋은 제품의 오메가3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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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0 16:26

대상포진 원인과 치료방법은

노수현 대자인병원 피부과전문의 얼굴, 머리, 가슴, 배, 등, 허리 등에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여럿 부위에 수포가 형성된 후 극한 고통을 주는 대상포진. 대상포진에 대해 노수현 전주대자인병원 피부과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군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차 감염 이후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 되어 편측의 피부분절을 따라 통증을 동반하는 수포성 발진을 보이는 질환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연간 1000명 중 2~5명의 발생 빈도를 보인다.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의 고령에서 호발한다. △원인 과거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일생 동안 잠복하게 된다. 이후 면역체계의 변화로 인해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병변이 나타난다. 60세 이상의 고령, 면역저하상태, 악성종양, 정신적 스트레스나 외상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증상 발진 발생 시작 4~5일 전부터 피부 분절을 따라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압통,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데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 발열이 동반할 수 있고 국소림프절이 커지며 압통이 생길 수 있다. 피부 발진은 침범한 신경을 따라 편측성의 띠 모양으로 분포된 홍반 구진과 반점으로 나타나며 24시간 내에 물집을 형성한다. 발진 발생 3일 째에 고름물집으로 진행되고 1주정도 지나면 딱지가 형성되며 딱지는 2~3주 정도 지속된 이후 발진이 호전된다. △경과합병증 포진 후 신경통 : 피부 병변이 호전된 후, 혹은 병변이 발생한 지 1달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50세 이하는 비교적 발생이 드물지만 60세 이상은 약 50%에서 발생할 수 있다. 안구 대상포진 : 안구 신경을 침범한 경우 포도막염, 각막염, 결막염, 망막염, 시신경염, 녹내장, 안구돌출, 외안근 마비 등이 발생 가능하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안면신경, 청신경 침범 : 귀통증과 함께 안면마비, 이명, 안구진탕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현기증이나 감각신경성 난청을 초래하기도 한다. △치료 대상포진 치료 목표는 통증 억제, 바이러스 확산 감소, 이차세균감염 억제, 포진후 통증 등의 합병증 예방이다. 피부 병변 발생 72시간 이내에 전신적인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경우 바이러스의 활성이 높은 기간을 짧게 하여 피부 병변의 치유를 촉진하고 급성 통증 기간을 줄이며 합병증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급성기에 통증이 심한 경우 적극적인 통증 치료가 필요하며 그 외 국소열찜질,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예방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만 50세 이상 성인이 접종 대상이다. 이것은 약독화 생백신으로 대상포진의 발생, 대상포진 증상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대상포진의 발생은 51.3% 즉 절반 정도로 감소시키고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대상포진 후 통증 발생이 66.5%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급성기 대상포진이나 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 목적으로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 최근 대상포진을 앓은 후 예방접종을 원하는 경우 예방 접종에 대한 최적의 시간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을 앓은 후 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예방접종 할 것을 권유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면 안되는 경우는 심한 급성 질환 예를 들어 활동성 결핵 등이 있으면 금기이다. 또한 골수나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백혈병, 림프종 등의 악성종양 질환이 있는 경우,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경우도 금기이다. 이전에 다른 예방접종을 시행한 후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백신 구성물질에 대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예방 접종을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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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16:22

폐렴구균 예방접종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 어떤 분야에서건 코로나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시대이다. 코로나 대비 건강법, 코로나 대비 위생, 코로나 대비 생활 수칙 등 의료에서도 연일 코로나다. 최근에 겨울도 아닌 시기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대한 문의와 처방을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보통 65세 이상 성인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내원하면서 의사의 권유나 자의에 의해 접종하던 것 중 하나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결국 폐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최근에는 연관성이 거의 없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대한 인기가 얼떨결에 상승 중이다. 코로나를 대비해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위해 내원한 환자들을 굳이 말리지 않고, 그렇다고 적극 권유하지도 않는 것이 의사들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종하는 것이 적절할까. 이 예방접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성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가? 없다. 원인균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고, 특히 침습적(심각한) 폐렴을 일으키는 균이다. △폐렴구균이란 어떤 균인가? 폐렴의 주요 원인균이다. 그러나 신체 여러 부위를 감염시킬 수 있어, 귀(중이염), 부비동(부비동염), 뼈(골수염), 뇌나 척수(뇌수막염), 혈액(균혈증), 상처부위(봉소염)에 질병을 일으킨다. △어떻게 감염되고, 치료해야 하는가? 정상인이나 환자의 상기도에 있다가 기침이나 재채기,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감염의 고위험군은 노출 시 위에서 언급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항생제로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와 감염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폐렴구균 백신으로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가? 폐렴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바이러스, 약물, 기도 흡인, 그리고 다른 세균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므로 폐렴 자체를 예방한다기 보다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과, 다른 부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폐렴구균은 전체 폐렴의 원인 중 27%를 차지한다. 그리고 폐렴구균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확률은 대략 65% 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초등학교 수학을 통해서 구해보면 폐렴을 전체적을 약 18%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 위생과 면역이 폐렴 예방에 더 중요하다. △예방접종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다던데 무엇이 있나요? 성인이 맞아야 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에는 첫 번째, 한번 접종 시 면역 기억을 오래 유도해서 아직까지는 평생 한번 접종을 권하는 13가(단백결합백신)이다. 두 번째는 한 번 접종 시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5년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23가(다당백신)이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은 후 효과는? 두 가지 백신을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23가는 비침습성(비교적 덜 심각한) 중이염이나 폐렴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 논란이 있고, 침습성 감염(비교적 심각한 감염 즉, 균혈증, 뇌수막염 등)의 경우에는 건강한 성인과 노인에서 50-80% 예방효과를 보였다. 13가는 폐렴에 대해서는 45%, 다른 부위 침습성(심각한) 감염에 대해서는 75% 예방 효과가 있음이 검증되었다. 그러나 개인마다 예방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페렴구균 예방접종을 맞아야 되는 사람은? 건강한 65세 이상 노인, 19에서 64세 성인이지만 만성질환자 : 만성 신장 질환, 신증후군, 악성종양, 면역저하자(에이즈, 장기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수여자,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억제제 투여자), 무비증(비장이 없는 경우), 겸상구 빈혈, 만성 폐질환, 당뇨병, 인공와우 이식상태, 알코올 중독, 만성간질환 등, 흡연가 등이다. △그럼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 맞게 된다면?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큰 문제라 하면, 자신의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것 정도이다. 국가의 권고 사항은 항상 의학적 경과, 자료분석 등을 토대로, 경제적 효율성, 그리고 가치와 의미 등의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만들어 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접종 후 이상반응은? 예방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은 실제로 드물며, 이상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은 접종 후 통증, 부종, 발적, 발열 등이 있다. △ 부작용에 대한 대응은? 통증, 부종, 발적 등이 경미하면 지켜봐도 된다. 발열의 경우 48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 경우는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접종의 가격은? 가격은 병원의 원장님 마음이지만 13가가 23가보다 비싸다. 65세 이상에서는 23가에 한해서만 국가에서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시대의 지금처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첫번째이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과 적절하고 균형잡힌 영양섭취이다. 그리고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이 폐렴이기 때문에, 독감백신 접종철이 되면 접종하기를 권장한다. 노인의 경우에는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폐렴에 잘 걸릴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개인 위생, 사회적 거리 두기, 건강 생활 습관화하기 등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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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6 15:24

비중격만곡증, 바로 세워야 뚫린다

무더위로 인한 실내 에어컨 가동으로 사무실 안과 밖의 공기 차이가 커지면서 콧물과 재채기가 쏟아져 업무를 보는데 지장을 받거나 코가 자주 막히고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려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하게 된다. 코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인 비염과 축농증이다. 이 두 질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숨은 요인이 있는데, 바로 비중격만곡증이다. 다소 생소한 병명이지만 성인 10명 중 7명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비중격이 휘어진 모양은 매우 다양해서 S나 C자로 굽어 있거나 비중격의 위나 아래가 두꺼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왜 생기는 걸까.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걸까.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의 도움을 받아 비중격만곡증에 대해 알아본다. △비중격 코질환(비중격만곡증)이란 비중격만곡증이란 왼쪽, 오른쪽 콧구멍을 나누는 비중격이라는 곳이 휘어져 있는 질환을 말한다. 사람 얼굴이 완전히 대칭인 사람이 없듯이, 비 중격 역시 완벽하게 반듯한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 비중 격이 휘어 있으면서 코막힘 등을 유발한다면, 이 경우에 수술 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비중격은 마치 양쪽 차선이 있는 도로의 중앙선에 비유할 수 있다. 도로 위 중앙선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으면, 튀어나와 있는 볼록한 쪽 도로는 교통체증이 생기게 되고, 반대쪽 오목한 쪽 도로는 교통 체증이 덜 생기게 된다. 이처럼 비중격 이 휘어 있을 때, 양쪽 비강 내의 기류 흐름이 달라지게 되고, 이로 인해 코막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비중 격만곡이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As septum goes, Nose goes라는 말에 담겨 있기도 한다. 비중격이 가는 대로, 전체 외비가 가게 된다는 표현인데, 대개 외비가 휘어 있는 경우는 비중격부터 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거울을 볼 때 외비가 휘어져 보이는 경우는 비중격만곡증도 같이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경우 비밸브를 막히게 해서 결국 코막힘을 일으키게 된다. △원인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뉠 수 있다. 선천적 인 원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코의 한정된 공간 속에 비중격 발육이 과다하게 되어 비중격이 틀어지는 경우이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외상 등으로 인해 겉코(외비)와 속코(비강)가 같이 골절되거나 힘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때 비중격이 만곡될 수 있다. △진단 비중격만곡증은 비강내시경 혹은 전비경(anterior rhinoscopy)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환자의 뺨을 바깥쪽으로 당겼을 때 콧구멍이 같이 당겨지면서 코막힘이 호전되는 지를 확인하는 코틀 검사(Cottle test)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또한, 비부비동염 등 동반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CT)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비중격교정술 모식도. △치료 코는 내부적으로는 주변에 눈과 뇌 등 주요 장기가 있기 때문 에 조심스레 다뤄야 할 곳이다. 또한 코는 외부적으로 얼굴 의 한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금의 틀어짐이나 휘어짐도 눈에 쉽게 띌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내부의 휘어짐이 기에 눈에 띄진 않지만, 코막힘 등을 유발할 때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외비만곡의 가장 큰 원인이 비중격만곡증인 만큼 비중격만곡증 교정과 외비만곡의 교정을 통해 기능적으로, 그리고 심미적으로 바른 코, 건강한 코를 가질 수 있다. 수술은 내시경이 대세다. 비중격만곡증 역시 내시경으로 휘어진 부분만 선택적으로 절개 후 교정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 과도한 비중격 발육이 비중격 만곡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경우는 전체 비중격을 재건하는 방법도 많이 쓰이고 있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코 안쪽에 절개선을 넣기 때문에 얼굴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또한 비중격만곡증 수술과 같이 하는 외비성형술 같은 경우도 대부 분 코 안쪽만의 절개선으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흉터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주의점 코는 얼굴의 제일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약간의 비대칭도 눈에 띄기 쉽다. 비중격과 함께 세심하게 수술해야 하는 부위이다. 코성형술의 부작용 중에서 대부분은 보형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쓰는 보형물로는 실리콘, 고어텍스 등이 있다. 이러한 보형물은 구하기 쉽고 삽입과 재수술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감염과 보형물의 탈출 우려 가 있는 재료들이다. 이에 반해, 자가 연골은 채취하는 데 시 간이 걸리고 까다롭지만, 감염 우려가 매우 적고, 이물반응이 없다는 큰 장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자가 연골은 비중격만곡 증 수술 시 얻어지는 비중격연골, 귀연골, 가슴연골 등이 있다. 비중격 수술도 출혈, 혈종, 비중격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 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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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30 16:47

남성들의 고민, 전립선암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톨만 한 남성의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노년의 남상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이기도 한 전립선.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지면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급증하고 발생하는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북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정영범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본다.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하는 밤알 크기의 남성 생식기로 소변의 배출 통로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곳으로 소변길과 정액길의 교차로에 있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는 전립선에 암세포가 발생한 것을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원인과 증상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6년에 우리나라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전립선암이 4위로 기록됐다. 전립선암은 북미나 서구 유럽에서는 남성암 발생률 중에서 1위이며,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에서는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전립선암의 발생이 최근 10여 년 사이에 약 7배 증가하였으며,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에 우리나라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로,최근 들어서 암 발생 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위험인자는 나이50세 이상에서 급증),인종, 가족력,지방 과다섭취, 남성호르몬,비만 등이 있다. 이 중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만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요인들이 상호작용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전립선비대증 검사 도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를 잘 하는데 주로 척추뼈와 골반뼈 전이가 흔하다. 척추로 전이가 되면 허리가 아플 수 있는데,정형외과 진료 중에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암의 조기검진은 혈액에서 PSA(Prostate-Specific Antigen)수치를 체크하고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로 시행된다. 모든 남성은 50세부터 일 년에 한 번씩은 비뇨의학과에 방문하여 직장수지검사와 혈액검사를 받길 권장한다. △전립선암의 치료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은 종양의 병기, 암세포의 분화도, 환자의 나이 및 건강상태, 치료의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적극적 관찰요법과 국소치료 및 전신치료가 있는데,국소치료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있고 전신치료에는 호르몬치료와 항암치료가 있다. -적극적 관찰요법 적극적 관찰요법은 검사 결과에서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초기암 환자에서 시행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병의 진행을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면밀히 관찰하면서 병의 진행에 따라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의 적극적 치료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전체 전립선과 정낭, 정관과 같은 주변조직, 골반림프절을 함께 제거하고 방광과 요도를 연결해주는 수술이다. 주로 여명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예상되고 암이 전립선에만 있는 경우와 암이 전립선 피막을 약간 넘었거나 골반 림프절에 미세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다. 국소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전체 전립선이 제거되므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는 수술 후 국소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조직에 대한 치료 목적 으로 시행하거나 제한된 범위 내의 뼈에 전이된 환자에서 통증을 줄이거나 뼈의 안정성을 유지할 목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는 약 6-8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며,치료 후 PSA수치가 최저치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약 6개월 이상이 걸린다. -호르몬치료 호르몬치료는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서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뼈,폐 등으로 전이되어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 시행한다. 주로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에 필요한데,이 호르몬의 생성을 차단하거나 기능을 억제시키면 상당 기간 암의 진행이 멈추거나 늦출 수 있다. 호르몬치료를 시행하면 약 80-90% 환자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호르몬치료는 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니며,평균적으로 2-3년 경과되면 내성이 생겨서 암이 악화되기 시작한다. 호르몬 치료 방법에는 고환을 떼어내는 수술과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이 나오지 않도록 약물을 1 -3개월 간격으로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막는 약으로 남성호르몬이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지 못하게 억제해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부작용 및 주의점 호르몬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안면홍조와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가장 흔하며,치료 시작 후 단기간 안에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골다공증,여성형 유방,우울감 및 불안감,빈혈,근육량 감소 및 체중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심혈관계 이상으로 혈압이나 당 조절에 이상이 올 수 있고 콜레스테롤이 상승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에서 가슴에 단단한 젖멍울이 만져지고 아프다고 하는데, 이는 남성호르몬이 억제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개 에스트로겐 활성을 억제하는 타목시펜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또한 혈중 남성호르몬이 낮아지면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의 기분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기분을 조절하는 중추를 자극하여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을 쓰지 않고도 가볍게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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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3 15:26

자궁경부암 검진과 예방접종

강경석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산부인과 전문의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이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 암이 26.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이야기다. 의학의 발달로 암을 제외하고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순환기계 질환이나 감염, 대사성 질환들은 치료에 많은 진전이 있어서 평균수명이 크게 증대된 것이 사실이나, 아직 정복되지 않은 암은 앞으로도 주요 사망원인이 될 것이며 이는 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자궁경부암 검진과 예방접종에 대해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산부인과 전문의 강경석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조기발견 및 예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자궁경부암 암의 발생빈도를 보면 남녀 통틀어 위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의 순이다. 그중에서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의 순서로 발병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예전에 여성암의 상위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자궁경부암이 지금은 7위로 밀려나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산부인과 수련의 생활을 하던 80년대 후반만 해도 침윤성 자궁경부암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었으며 매주 자궁경부암에 대한 광범위 자궁적출수술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던 자궁경부암은 매년 꾸준히 발병률이 감소하여 현재는 침윤성 자궁경부암을 보는 일이 드물게 되었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진행된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는 병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고 조기발견 조기 치료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일이며,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 발생이 현격하게 감소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존재한다. 먼저 진단 시스템이다. 자궁경부암 검진으로는 세포진검사가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 과거에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었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1988년 서술형으로 결과를 기술하는 베데스다 시스템이 도입되어 우리나라에서도 1991년부터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는 2001년 개정된 베데스다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베데스다 시스템의 도입 결과 전암성 병변에 대한 인식과 진단에 현격한 증진이 있었으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치료가 시행된 결과 현재는 진행된 자궁경부암을 보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 되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이 감소된 것에 대한 또 다른 요인으로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등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으로서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 다중 성관계 상대자, 열악한 위생, 흡연, 경구피임약 복용 등이 생각되고 있었으나 현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거의 확실한 발병 요인으로 되어 있으며, 따라서 과거에 생각했던 위의 원인들은 결국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된 하나의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어떤 질병이 있을 때 그 질병의 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어 있고 그 원인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다행스런 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및 2008년부터 접종이 시작된 자궁경부암 백신이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할 것이다. △감염에 의한 암 발생 경로 암 발생의 많은 원인 중에는 감염이 하나의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암 사망의 18%가 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감염이 암을 발생시키는 예를 들어 보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B형 C형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간경화간암이 있고,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자궁경부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한 임파종이나 비인두암이 있다. △세균(박테리아)에 의한 것으로 헬리코박터와 연관된 위암이 있고 △기생충에 의한 것으로 간디스토마에 의한 담관암, 주혈흡충증에 의한 방광암이 있다. 바이러스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1910년 미국의 프란시스 라우스에 의해 처음으로 가능성이 추정되었으나 당시에는 현미경과 바이러스학이 발달하지 못해 주목받지 못하다가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그 사실이 증명되며 프란시스 라우스는 1966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오스트렐리아의 배리 마셜과 로빈 워렌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여 2005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으며, 독일의 헤럴드 하우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2008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파필로마바이러스족에 속하는 DNA 바이러스로서 사람만을 숙주로 하고 있는데, 170종이 넘는 아형이 존재하며 그중에서 40여종 이상이 성 접촉에 의해 전파되어 성기 주변에 질환을 일으키고 그중 15종이 암을 유발한다. 자궁경부암의 99%는 고위험 유형의 HPV에 의해 발생하며, 그중에서 70%는 16번과 18번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1983년과 1984년 헤럴드 하우젠이 자궁경부암 환자에게서 발견한 것도 16번과 18번 바이러스이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았다. 6번과 11번 바이러스는 흔히 곤지름이라고 부르는 음부 사마귀를 발생시킨다. 성생활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에 한번 이상 HPV 감염을 거치게 되는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우리나라 18~79세 여성을 조사한 결과 34.2%에서 HPV 감염 양성소견을 보였으며, 이중 18~29세가 49.9%로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중년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HPV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HPV 감염의 90%는 무증상으로 지나가고 대부분 12~24개월 이내에 자연 소멸한다. 그러나 3~10%에서는 지속형 감염으로 발전하여 수년에서 수십 년 후 암이 발생하는데, 처음 HPV가 감염되고 나서 1년 정도가 지나면 저등급 자궁경부 상피내종양(CIN 1)이 발생하고, 1~5년 정도가 지나면 고등급 자궁경부 상피내종양(CIN 2,3)으로 진전되며, 그로부터 10~20년 정도가 지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 CIN 1에서 60%는 자연퇴행하고 1%가 암으로 진행하나, CIN 2에서는 5%, CIN 3에서는 12%가 암으로 진행한다. HPV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여성의 질이나 외음부, 남성의 성기, 항문에도 종양을 일으키고, 구강이나 인후부에서 유두종을 일으키기도 하며, 피부에서는 사마귀를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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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6 16:49

‘양악수술’

고승오 전북대학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턱의 위치나 모양을 바꾸는 수술을 턱교정 수술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악수술이 바로 이 턱교정 수술의 한 분야이다. 양악수술은 턱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데 주된 목적을 가진 수술이지만 외모가 많이 개선되는 수술이기도 해 일반인에서부터 연예인들까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대학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의 질의응답을 통해 양악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양악수술은 어떤 수술인가. 턱교정 수술의 한 종류인데,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잘라서 분리한 다음 게획된 위치로 옮기는 수술이다. 의학적으로 과거부터 널리 쓰였던 용어는 아니지만 최근에 턱교정 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쓰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턱교정 수술 전체를 양악수술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 -양악수술은 턱교정 수술의 한 종류라고 했는데, 턱교정 수술은 무엇이고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가. 턱교정 수술은 쉽게 말하면 얼굴기형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구강악안면기형을 수술로 치료하여 개선해 주는 것이다. 좀 더 쉽게 표현하면 치아의 맞물림(교합)을 변화시키는 수술을 통칭하는 것이다. 턱은 치아를 포함하고 있는데 턱의 성장발육에 이상이 있으면 치아의 기울기나 배열에 변화가 수반되는 치아의 보상적인 움직임이 생긴다. 결국 치아의 맞물림이 비정상적으로 되는 부정교합이 생기고, 이러한 부정교합을 동반한 얼굴기형을 정확하게 구강악안면기형 또는 구강악안면변형증이라 부르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턱 교정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턱교정수술은 위, 아래턱을 동시에 움직이는 양악수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위턱 또는 아래턱 한쪽 턱만 하는 편악수술, 턱을 일부만 잘라서 움직이는 경우 등 다양하게 있으며, 그중에서 양악수술이 가장 난이도가 높은 복잡한 수술에 들어간다 -구강악안면기형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리 한국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형인 주걱턱을 들 수 있다. 이는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앞으로 많이 나와 있는 경우로 전문용어로는 하악골전돌증이라고 한다. 반대로 하악골후퇴증(무턱)도 있고. 수직적인 성장장애를 보이는 경우로 장안모(긴얼굴) 또는 웃을 때 잇몸이 심하게 노출되는 gummy smile이나 위아래앞니가 맞물리지 않는 개교합증 등이 있다. 최근에는 얼굴이 좌우가 틀어지는 안모비대칭도 많아 볼 수 있고 위턱 또는 위아래턱이 모두 돌출되어 있는 돌출입 등 여러 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 양악수술(턱교정 수술)은 꼭 해야되는 것인가.(필요성) 물론이다. 많은 사람들이 양악수술은 외모 개선을 위한 미용 수술로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턱교정 수술이 필요한 안면기형 치료에는 기능적인 부분과 미용적인 부분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된다. 기능적인 부분을 생각해보면 부정교합이 있으면 잘 안 물리는 치아의 교합이상 때문에 음식을 끊거나 씹는 저작력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만성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고, 또 턱관절장애도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턱관절통증, 두통, 목 통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정확한 발음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턱 교정 수술의 기본 목표다. 미용적인 부분으로는 얼굴뼈의 변형이 심하면 외모에 자신감을 잃게 되면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우울증을 보이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양악수술을 통해서 외모가 개선됨으로서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까지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부정교합이 있으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지 꼭 그렇지는 않다. 부정교합중에서도 턱뼈의 성장발육 이상 때문에 생기는 부정교합인 경우에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만, 골격적인 문제가 아닌 치아의 위치 문제 때문에 생기는 부정교합은 대부분 치과교정치료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수술 및 치료과정은? 턱교정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바로 수술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수술 전 교정이 필요하다. 수술 전 교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수술에 적합하게 치아의 배열을 바꾸는 과정인데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수술을 위한 교정치료가 마무리되면 수술에 들어가는데 이 또한 수술 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 전에 환자 턱뼈의 모델을 미리 만들어서 3차원 모델상에서 가상수술을 시행하여 그에 맞는 장치물을 미리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추어서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대부분 수술은 입안으로 접근해서 진행되는데 수술 시에는 입안에 장치물을 넣고 입을 벌릴 수 없게 고정을 해야되고, 안면부종도 생기기 때문에 회복기간 초기에는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얼굴부종은 보통 2일정도 지속된 후 빠지기 시작하고, 악간고정(개구제한)은 약 2주 정도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수술시간은 양악수술인 경우 3시간에서 5시간 정도고, 입원기간은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약 5일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 약 2-3주정도 지나면 수술 후 교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수술 후 교정은 수술 후에 안정성을 얻고 위아래 치아가 완전히 잘 맞물리도록 미세한 치아이동을 시행하는 것으로 약 6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이렇게 양악수술은 간단히 수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수술 전 교정과 수술 후 교정도 해야 되므로 꽤 장시간의 치료기간을 요하게 된다. -부작용은 없나. 가장 흔희 볼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수술 후 신경손상을 들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감각신경마비이다. 보통 입술의 감각이상이 생기는데 1년 이내에 회복되지만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안면신경마비도 볼 수 있는데 이 때는 자연스런 얼굴 표정을 짓는 게 어려워진다. 다음으로는 원상태로 돌아가려는 회기 현상 때문에 생기는 재발, 수술 후 안모 불균형도 부작용 중의 하나이다. 가장 심한 합병증으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출혈이 있다. 턱교정 수술은 대부분 입안으로 절개를 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깊은 곳의 중요혈관의 출혈은 지혈에 큰 어려움이 있게 된다. 이는 수술 중 혹은 수술 후에도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뇌사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이런 부작용과 후유증들 때문에 신중한 결정과 전문의와의 꼼꼼한 상담과 검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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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9 15:15

소아의 시력 발달

이행진 전북대병원 안과 교수 선생님, 우리 아이 동생이 태어난 지 2개월 되었는데 제 얼굴은 알아볼까요? 아이의 시력검진을 위해서 병원을 찾아온 어머니의 질문이다. 고도근시로 시력이 좋지 않은 어머니는 아이들도 눈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이 많아 병원을 찾았다. 아이들은 시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 성장하면서 점차 발달하기 때문에 시력이 나쁘더라도 특별한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다. 세상이 흐려보여도 원래 그런 줄 알기 때문이기도 하고 잘 보이지 않아도 표현력이 발달하지 않아 말을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하는 과정 중 아이의 시력발달에 대한 부모의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이행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소아의 시력발달에 대해 알아본다. △ 시기별 시력발달 사람의 시력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점차 발달한다. 시력이란 눈에서 후두엽이 있는 대뇌 피질까지 다양한 구조물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만 형성되는 복잡한 기능으로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위해서는 단순한 안구성장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성숙이 동반되어야 한다. 출생 직후의 신생아는 미숙한 상태의 시력을 가지고 있으며 단순하고 대비가 큰 물체(예. 엄마의 머리윤곽)만 알아보다가 점차 좀 더 세밀한 부분(에. 엄마의 눈)을 식별할 수 있게 된다. 흔히 말하는 시력으로 출생 직후 0.05의 시력을 가지며 생후 첫 2~3개월 동안 가장 빠르게 발달하는 민감기(sensitive period)를 지나 약 생후 3개월이 되면 눈을 맞추고 따라보게 된다. 이후 만 2-3세에 대략 0.6의 시력에 도달하고 지속적으로 시력이 발달하여 만 6~7세 정상 성인의 시력에 도달하게 된다. 만 8~9세경은 소아의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최종 시기로 그 이후에는 교정시력이 발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 시기에 안과검진을 적절하게 받고 시력발달을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검진 시기 어린이들은 시력이 나쁘더라도 특별히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다. 항상 세상을 낮은 시력으로만 봐 왔기 때문에 원래 그렇게 흐린 줄 알지 다른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또렷하게 세상을 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시소아안과학회에서는 만 4세 이전에 모든 어린이가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항목들과 같이 아이의 시력이 나쁘다는 것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안과 검진이 꼭 필요하다. - 생후 3-4개월이 지나도 눈을 못 맞출 때 - 눈이 가만히 있지 않고 흔들릴 때 - 검은 동자 가운데인 동공이 하얗게 보일 때 - 사진을 찍으면 한눈이 안쪽으로 몰리거나 바깥쪽으로 나가는 등 초점이 맞지 않아 보일 때 - 햇빛 또는 불빛에 과도하게 민감하거나 눈부심을 호소할 때 - 텔레비전 등 사물을 볼 때 가까이 다가가서 보거나 눈을 찡그리고 볼 때 - 눈을 자주 비비고 깜빡거릴 때 - 사물을 볼 때 고개를 좌우 또는 상하로 돌리거나 옆으로 기울일 때 - 부모님을 포함해서 저시력의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 질환이 있을 때 △진단을 위한 검사 종류 만 3-4세경 첫 안과 검진을 시행할 때 글자를 모르는 어린이의 시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그림 시표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는 소아의 협조도, 검사방법이나 검사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굴절도수를 알아내는 조절마비굴절검사와 세극등현미경검사, 황반부, 시신경 등을 포함한 안저검사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소아의 검사는 협조가 잘 되지 않고 검사가 쉽지 않아서 숙련된 소아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진정제를 사용한 수면 검사나 전신 마취를 해서 검사를 하기도 한다. 첫 안과검진 후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이후 적어도 매년 시력검진을 하도록 권장한다. △시력발달을 위한 치료 시력저하의 원인이 선천백내장이나 녹내장, 안검하수와 같은 특별한 질병이라면 그것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또한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이상이 있다면 정확한 굴절검사를 시행해서 안경 착용이 필요한지를 결정한다. 안경 착용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에 선명한 상을 만들어서 시각이 발달되도록 적절한 자극을 주는 중요한 치료다. 두 눈의 시력차이가 큰 경우에는 시력이 좋은 눈에 일정시간 패치를 붙이는 가림 치료를 해서 덜 좋은 눈을 쓰게 해주는 치료를 시작한다.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예후 소아는 시력을 포함해서 입체시 등 시기능이 발달하는 시기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력발달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추후에 시력저하를 발견해서 원인질환을 치료하더라도 정상시력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약시가 있다. 약시란 다양한 원인으로 교정시력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인데 소아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라식, 라섹 등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아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다. 즉, 시력발달 시기를 놓친 만 10세의 소아가 안경을 끼고 볼 수 있는 최대교정시력이 0.3 이라면 더 이상 시력이 나아지지는 않고 평생 0.3의 시력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치료가 힘들고 일생 동안 지속되는 시각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과 아이와 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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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2 17:03

난임, 원인과 치료방법은?

신용원 전주대자인병원 난임센터장 임신을 원하는 부부들은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불안감이 커지기 쉽다. 최근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난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불안감에 망설이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용기를 내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한다. 체계적인 부부 검진과 치료, 시술을 통해 난임을 극복하는 방법은 신용원 전주대자인병원 난임센터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임신 소식이 없거나, 반복적으로 유산되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있다면 1년 내에 임신 될 확률이 약 90% 이상이다. 먼저 불임과 난임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불임은 임신을 할 수 없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서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와 달리 난임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 최근 결혼 연령 자체가 높아지고 맞벌이하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여러 사정으로 출산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만 35세 이상 고령임신 또한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나이가 젊더라도 스트레스, 환경적인 요인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난임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이 또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성의 가임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천천히 감소하게 된다. 수정 능력의 변화가 일어나고 난자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여성의 나이 만35세를 넘긴 부부가 6개월 안에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난임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배란장애, 난관요인, 난소기능저하, 자궁경부요인,자궁요인, 복막요인, 남성요인, 원인 불명, 자궁내막증등 너무나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난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임신의 고령화,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해 난임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만 또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여성의 경우에도 난임의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난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성 난임의 비율이 역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난임 검사를 부부가 함께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로 전체 난임 중 남성 요인이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여성 난임 검사는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난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자궁난관조영술 혹은 자궁난관조영초음파 검사 등이 이뤄진다. 먼저 호르몬 검사는 일반적으로 생리시작 2~3일째 여성병원에 내원하여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르몬들을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리가 끝나게 되면 난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자궁난관조영술 혹은 자궁난관조영초음파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배란 시기에 맞춰 자궁내막과 배란여부를 관찰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난소의 나이와 기능을 검사한다. 남성 난임 검사 중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검사는 바로 정액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정자의 이상 유무를 밝혀낼 수 있다.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정자의 운동성, 정자의 형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혹은 기형정자의문제를 가진 남성이 많다. 특히 스트레스나 고령, 음주 등으로 인해 피로에 늘 노출되어 있는 경우 정자에도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난임 검사는 산부인과에 내원해 체계적이고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 좋다. △치료 아이를 기다리며 매번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힘든 과정 반복되고 있다면 배란유도,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등의 난임 시술에 관심을 갖고 시도하는 걸 권장한다. 특히 나이가 증가하게 되면 난소의 기능 역시 점차 저하되기 때문에 임신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 의학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배란유도 (ovulation induction)는 약물을 통해 배란을 자극하는 것이다. 난포의 발달을 자극하는 것으로 무배란이나 배란이 매우 희박한 경우 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인공수정 (Intrauterine insemination)은 여성의 배란기에 맞추어 남성의 정액을 자궁강 내에 인공적으로 넣어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인공수정은 여성의 배란주기에 맞추어 시행하기도 하고 여러개의 난포가 자라도록 과배란시켜 시행하기도 한다. 체외수정 (In vitro fertilization)은 난소로부터 난자가 배란되기 전에 몸 밖으로 채취해 시험관에서 정자와 수정을 시키고, 수정된 배아를 다시 자궁경부를 통하여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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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5 16:10

경도인지장애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전주대자인병원 허진영 신경과장 기억력이 감퇴되는 무서운 병인 치매. 치매가 오기 전 대부분 한 증상이 발현된다고 한다. 치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전주대자인병원 허진영 신경과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정의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는 치매가 되기 바로 전 단계를 말한다. 인지장애의 초기에는 주로 자신만 인지장애를 느끼고 주위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다가, 증상이 좀더 진행되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진행한다. 경도인지장애일 때에는 함께 사는 배우자에게는 환자의 인지장애가 드러나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따로 사는 가족들은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직은 치매라고 볼 수 없는 단계다. △경도인지장애의 종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처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첫번째 아형은 기억성 경도인지장애(Amnestic MCI)로 기억장애가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 유지기능은 정상인 경우를 말하며 빈도상 가장 많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매년10-15%가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이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매년1-2%의 이행확률을 보이는 정상군을 생각하면 치매예방을 위해 더 많은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의 임상적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1.기억저하에 대한 불편호소(환자 또는 보호자가 주로 제시), 2.검사상 객관적인 기억력의 장애가 있을 때, 3.일상생활기능은 정상이거나 약간 저하, 4.치매의 진단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을 때. 두번째 아형은 비기억성 경도인지장애 (Non-amnestic MCI)로 방향감각/시공간기능, 실행기능, 또는 언어기능 등과 같이 기억력 이외의 다른 영역의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런 경우 알츠하이머병 외의 다른 치매의 원인질환에 대해서도 감별해보아야 한다.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나타나는 인지기능의 감소와 경도인지장애,치매의 경계를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며, 경도인지장애는 다양한 임상양상과 다양한 원인질환을 포함하는 증후군이다. 따라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거나, 기억력은 괜찮더라도 다른 인지기능이 약해졌거나, 성격이 바뀌었거나, 사고나 행동이 굼떠졌거나, 또는 다른 사람이 볼 때 사람이 변했다는 느낌을 주면 치매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원인 1) 퇴행성 요인 : 노화로 인해 서서히 발생하여 진행한다. 2) 혈관성 요인: 갑작스러운 발생과 계단성 진행이 특징이다. 당뇨, 고혈압, 흡연 등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와 관련성이 높다. 3) 정신과적 요인 : 우울, 불안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4) 내과적 요인 : 심장질환, 당뇨, 암, 갑상선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증상 경도 인지장애는 기억력, 언어능력, 추상적 사고력, 판단력 등 광범위한 인지영역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진단 및 검사 경도인지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에 대한 검사와 인지기능을 평가를 통해 진단한다. 1) 혈액 검사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호모시스테인혈증, 갑상선기능이상 여부 등의 내과적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한다. 2) 유전자 검사 아포지질단백질E4 (APOE4) 유전자 보유 여부에 대해 알기 위해 검사한다. 3) 영상검사 뇌자기 공명영상검사(MRI),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검사(PET)를 시행한다. MRI 검사를 통해 뇌의 구조적인 변화를 알 수 있으며, 뇌실질의 위축 및 노화 상태, 동반된 뇌혈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PET 검사는 뇌의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로 뇌의 대사가 저하된 뇌의 영역을 확인함으로써 치매로의 진행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알츠하이머형 치매 원인 단백인 아밀로이드 침착 유뮤를 확인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4) 인지기능검사 신경심리평가, 주의집중력, 기억력, 언어사용능력, 공간지각능력, 고위인지기능, 판단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수행이 저하된 인지 영역을 확인하고, 인지기능 저하의 유무 정도를 평가한다. △치료 1) 약물 치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은행잎추출물 제제, 콜린 전구물질 제제, 비타민 B군 보충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우울이 원인인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혈전방지제 및 콜레스테롤저하제도 사용할 수 있다. 2) 인지 치료 저하된 영역의 뇌 기능에 대한 인지재활치료를 한다. △경과합병증 매년 일반 노인 인구의 1~2%에서 치매로 진행하는데 비하여,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경우 5-10%에서 치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위험인자일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25-30%에서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정기적진료를 통해 적절한 평가를 받고 결과에 따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생활습관 고혈압, 당뇨와 같은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하여야 하고, 규칙적인 운동, 식사, 사회활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인지기능의 유지와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걷기 나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과 가벼운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차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규칙적이며, 골고루, 적당량 섭취하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선은 주 2~3회 섭취하고, 고지방 식품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 물은 충분히 섭취하며, 우유는 하루에 1~2잔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독서, 컴퓨터 사용, 각종 게임을 포함한 오락 활동, 악기 연주, 영화관에서의 영화 관람, 미술 활동 등 그룹활동을 통한 취미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면 뇌를 자극하여 뇌세포가 활성화되어 인지장애나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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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8 17:31

폭염 주의, 온열질환 이렇게 예방하자

김소은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때 이른 더위로 온열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6월 9일까지 전국적으로 9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 온데다 폭염이 예상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소은 교수의 도움을 받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증상과 예방법, 주의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온열질환은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 우리 몸은 외부의 온도와는 상관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체온 조절 중추가 있다. 그런데 체온 조절 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의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체온조절중추에 이상이 생겨 체온상승과 의식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런 경우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에서 열의 발산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거나(땀이 나지 않거나 땀이 나도 증발되지 않는 상태), 더운 환경에서 격렬한 작업이나 운동 등을 하면서 열생산이 증가하는 경우 발생한다. 열사병은 우리나라 여름과 같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하기 쉽다.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40℃ 이상의 고열과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최우선 응급처치는 바로 119에 신고한 후 환자의 체온을 최대한 빨리 낮추고 의식이 없는 환자의 경우 기도유지와 호흡을 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서는 증발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부채나 선풍기를 이용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25도정도의 너무 차갑지 않은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신속하게 시원한 곳(가능하면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킨다. 의식변화가 있는 환자의 경우 입으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면 안된다. △열탈진 열탈진은 열에 의해서 유발되는 질환들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며 수분이나 염분의 결핍에 의해 발생한다. 열탈진은 더운 곳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였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면 일어나는 것으로, 오심이나 구토, 두통, 어지러움, 경련 등이 나타나고,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다. 하루 중 기온이 제일 높은 낮 2-3시에 활동량이 많은 경우 주의해야 한다. 체온은 정상보다 약간 상승되지만 보통 41℃ 미만이며, 발한은 지속되고 탈수의 소견이 관찰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된다. 열사병과 달리 의식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열탈진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꼭 끼는 의복을 느슨하게 해주며 가능하다면 의복을 제거한다. 의식이 있으면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게 한다.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환자의 체온이 오르면서 의식이 나빠지면 음료 등을 먹게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열경련 열경련은 고온 환경에서 심한 육체적 활동이나 운동을 하면서 많은 땀을 배출한 뒤 생기는 질환으로 근육에 부분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원인으로 땀에 포함된 염분으로 인해 체내의 나트륨 성분이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주로 일이나 운동 중 많이 사용하는 종아리, 허벅지, 어깨 근육에 경련이 발생하며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동반될 수 있다. 열경련이 의심되면 일단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펴주면서 마사지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련이 멈추었다고 해서 바로 다시 일을 시작하면 안되고,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된다면 바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열실신 열실신은 더운 환경에서 서있거나 야외활동 중 발생하는 일시적인 의식소실을 말한다. 외부의 온도가 높으면 우리 몸은 땀을 내서 열을 발산하려고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이고 심부의 혈액량은 줄이게 된다. 즉 말초부위의 혈관이 확장되어 뇌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의식소실이 발생한다. 시원한 환경에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다리를 올려준다. 의식이 회복된 후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게 한다. 단, 의식이 회복되지 않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열부종 열부종은 열로 인해 피부 혈관 확장이 되어 손과 발 그리고 발목이 붓는 질환이다. 외부의 온도가 높으면 우리 몸은 땀을 내서 열을 발산하려고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이고 심부의 혈액량은 줄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게 되면 체표에 순환하던 혈액의 수분들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부종을 만들 수 있는 데 이것이 열부종이다. 열부종은 주로 다리에 생기며, 열부종이 오면 다리를 올린 자세로 휴식을 취하면 쉽게 회복된다. △예방 및 주의 더운 여름철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를 통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의 균형을 위해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도 좋다. 하루에 섭취하는 물은 1.5~2L가 적당하며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이나 커피는 가급적 피하고 어둡고 달라붙는 옷도 입지 않는 것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상증세를 느끼면 가까운 무더위 쉼터나 기타 실내, 그늘 등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밖에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한여름에는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 쉬운데, 수면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숙면을 위해서는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먹는 것을 삼간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온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취약하며, 어르신은 땀샘 감소로 체온 조절에 취약하고 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 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집안과 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어서는 안되며, 부득이 어린이나 노약자를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평소의 70~90% 수준으로 활동 강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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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1 16:43

근감소증(Sarcopenia) 원인과 치료방법은?

임석태 전북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 불과 20여년 전만하더라도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했던 것이 요즘에는 웬만한 일반인도 다 알고 있는 질병이 된 것처럼 최근에는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근감소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의 양과 동시에 근력이 감소되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자극에 취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 많고 이러한 체형의 차이는 비교적 적은 양의 근육 손실로도 적정한 근력유지에 필요한 역치 이하로 떨어지고 각종 신체장애 및 사망과 관련성 높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핵의학과 임석태 교수의 도움을 받아 근감소증에 대해 알아본다. △정의 근감소증이란 근육 섬유의 수 및 단면적의 감소로 인한 골격근 감소를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근육량이 아닌 근기능 저하의 개념으로 이해되면서, 노령화에 따라 동반되는 근육량 및 근력의 감소와 더불어 보행속도 등으로 대변되는 신체기능의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보통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지방량의 증가는 대사성 질환에 대한 위험을, 골격계의 감소는 골다공증 및 골절에 대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령화 진행에 따른 근육량의 감소는 아직 의학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며, 근감소증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기준 및 치료방법 또한 미흡하다. 노인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각심과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원인 근감소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운동량의 감소와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단백질 섭취량, 노화에 의한 호르몬(성장호르몬, 코티졸, 남성호르몬) 변화, 비타민 D의 결핍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은 근원섬유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하고 단백질 합성을 감소시켜 근감소증의 원인이 된다. 더불어 근세포의 감소와 위성 세포의 활성 저하, 각종 효소와 신호 전달 체계에 의한 단백질 분해 등이 우리의 근육량에 악영향을 준다. △영향 근감소증의 임상적 의미는 근육량의 감소로 인한 근력의 저하,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신체장애와 사망률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사람이 적절한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이 근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골격근량이다. 아주 단순화 시켜 생각해보면 운동선수들은 골격근량이 많고 이에 따라 근력이 강하며 통상 남자가 여자보다 골격근량이 많고 근력이 강하다. 실제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근력이 부족하여 신체장애를 유발하는 상태인데 신체활동에 필요한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육량이 있어야한다.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되는 근감소증은 우리 생활에 많은 불편을 불러오는데 특히 근력의 감소는 신체 기능 장애에 따른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근육량은 기초대사량에 30%정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근육량이 감소할 경우 에너지 소비가 줄게 되어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을 유발하는 비만 및 내장 비만의 위험이 높아지며 골밀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로 몇몇의 연구 결과를 보면 근육량과 사망률 간의 연관 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 △진단 근감소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근육량, 근력, 및 신체기능을 모두 측정하여 판단한다. 근육량의 측정을 위해서는 MRI(자기 공명 영상), 또는 보다 경제적인 골밀도 측정 장비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 DEXA)를 활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신의료기술인 최신 DEXA 장비를 이용하여 상대 골격근 지표 (RSMI, 사지근육량/키2)를 측정할 수 있다. 근력 측정은 악력계를 이용하며 남자는 26 kg, 여자는 18 kg 이하인 경우, 근력이 감소되었다고 판단한다. 또한 신체 기능의 평가는 주로 보행 속도를 측정하며 5초간 4m 이하를 이동한 경우 보행속도가 저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치료 및 예방 근감소증의 치료와 예방은 결국 근육량과 근력을 증가 및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환자에 따라 증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호르몬 치료나 적절한 투약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개개인의 근감소증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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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4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