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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전북CBS 공동 주최 6·13 지방선거 장수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 김창수, 장영수·이영숙 후보 '도덕성 문제' 공격

미래 농업 소득원 대안, 임업·양봉산업 육성 등 대동소이
이 후보, 최용득 군수 질문 나올 때마다 “저와 별개” 정색

▲ 전북일보, 전북CBS, 티브로드 전주방송 공동주최한 ‘6·13 지방선거 장수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가 지난 25일 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 열린 가운데 패널과 후보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패널 김원용 전북일보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 장영수, 무소속 김창수, 무소속 이영숙 후보. 조현욱 기자

장수군수 선거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 간의 4자 구도다. 지난 25일 티브로드전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 장영수 후보와 무소속 김창수·이영숙 후보는 공약 실현가능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 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한다.

△지역 발전 전략 ‘대동소이’

장수의 미래 농업 소득원에 대해 이 후보와 장 후보는 양봉산업 등의 대안을 내놓았으나 김 후보는 기존의 소득원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사과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랭지 채소를 이용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75%의 산지를 활용한 오미자·버섯·두릅 등 임업소득 창출, 양봉산업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문 임업인을 양성해 장수에 맞는 여러 작물을 선택해서 계속 소득사업으로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도 “장수군의 대표산업은 사과지만 이제 꿀벌산업을 육성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곤충산업, 특히 굼벵이나 귀뚜라미를 제3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식품클러스터 배후 도시로써 고랭지 배추와 각종 쌈채소, 양념채소를 지원하는 창고를 만들어 장수가 대한민국 김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농업전문가임을 강조하면서 “뒷걸음치고 있는 사과 산업은 판로 확보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미자도 가공과 유통으로 농가 소득증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발전 가능한 품목으로 키우겠다”고 제시했다.

△도덕성 ‘도마위’

김 후보는 이 후보와 장 후보를 상대로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가 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거론하면서 “장수군 한 공무원이 경향신문을 통해 ‘군수가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데 군정이 어떻게 돌아가겠느냐. 측근들이 권력실세로 나서는 등 군수가 5명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온다’는 기사를 봤다. 또 금품살포로 검찰에서 기소 중인 것으로 안다”고 하자 이 후보는 “신문에 나온 내용이 다 옳다고 보느냐. 사실 아니다. 또 검찰 기소 중이라고 했는데 확인 했느냐”며 발끈했다.

이에 김 후보가 “확인했다”고 답변하자, 이 후보는 “그 문제는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지만 성실히 설명할 것이고, 잘 되고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장 후보에게 “지난 1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라는 것으로 인해 허위사실유포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지금은 내정자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도 내정자라고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장 후보는 당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검찰에서도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의견을 냈다고 반박했다.

△불리한 질문엔 ‘발끈’

이 후보는 최용득 군수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정색했다.

장 후보가 이 후보의 공약을 공격하면서 “최용득 군수 시절인 지난 4년 동안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조례 등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후보께서 내세우신 공약이 현실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헛헛한 공약으로 들린다”고 하자, 이 후보는 “최용득 군수에 관한 것은 저와는 별개다. 제가 최 군수 시절 군청에 직접 관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 삼가 달라”며 발끈했다.

이 후보는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3남매를 키운 사람으로서 장수의 워킹맘을 배려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며 김 후보에게 “워킹맘 대책 같은 것을 세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가 “워킹…워킹이요. 제가 그것을 공약으로 냈습니까”라며 답변을 얼버무리자 사회자가 나서 “충분히 생각을 하지 않으신 것 같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세 후보는 장수군 재정자립도를 주제로한 자율토론에서 자신들의 공약만 일방적으로 밝히는 등 토론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전체적으로 부족했으며, 상대 후보의 공약에 대한 분석과 검증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등 토론회 긴장감이 크게 떨어졌다.

주최 : 전북일보·전북CBS·티브로드전주방송

일시 : 25일 오전 10시

장소 : 티브로드전주방송스튜디오

사회 : 유진식 전북대교수

패널 : 김원용 전북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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