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무주군정은 황인홍 군수가 이끈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로 당선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황 군수는 선거 당시 지역현실과 맞닿은 공약과 주민형편을 헤아린 정책을 가지고 민주당 열풍에 당당히 맞서 고지에 올랐다. 제45대 무주군수로 입성해 ‘무주를 무주답게 군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힘찬 행보를 시작한 황인홍 군수. 그를 만나 민선 7기 무주군의 비전과 군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무주군수 입성소감 한 마디 부탁드린다.
“무주군민들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날마다 우리 군민들을 만나 울고 웃으며 지냈던 지난 4년의 시간이 큰 보람으로 느껴진다. 진실하고 정직하게 다가서고 부지런히 뛰어서 ‘사람과 자연, 농촌의 가치가 공존하는 품격 있는 무주’를 완성하겠다. 또한 군민이 주인 되는 세상, 군민을 제대로 섬기는 행정을 반드시 실현해내겠다.”
- 농업분야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38년을 농업인들과 함께 했다. 그만큼 돈 버는 농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자신도 있다. 무주 농업만의 생산, 유통, 판매 경쟁력을 키울 생각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작목과 농법을 적용해 승부할 것이며 과수, 버섯과 베리류 등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명품화시키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도 펼칠 계획이다. 홈쇼핑이나 대형 농산물판매장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협, 반딧불조합공동사업법인 등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가겠다.”
- ‘무주하면 관광’이다. 관광객들의 일부 지역 쏠림현상에 대한 대책은.
“지난해 무주군을 다녀간 관광객은 510만 명 정도다. 대부분이 덕유산국립공원과 무주덕유산리조트, 구천동 계곡이 있는 설천면 지역으로 몰렸다. 그쪽에 유명 관광지가 많긴 하지만 다른 읍면에도 훌륭한 명소들이 많다.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매력을 찾아 어필한다면 관광수요는 충분히 나눌 수 있다고 본다. 6개 읍면 특화 개발 계획을 세워 지역별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발굴하고 웰니스 산업을 육성하겠다.”
- 경제를 살릴 마중물로 지역화폐를 얘기하고 있던데 배경과 효과가 궁금하다.
“지역경제는 지역 내 소비가 활발하고 외부 자본이 유입되어야만 활성화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무주의 활동인구는 줄고 지근거리에는 대전과 전주 등 규모가 큰 소비시장이 위치해 있다. 무주사람들부터 무주에서 먹고, 사고, 쓰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역화폐를 생각한 것이다. 관내 4개 전통시장과 마트, 식당 등 어디서나 통용 가능한 지역화폐 사용이 정착되면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이다. 행정에서 각종 인센티브와 보조금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지원하기 시작해 점차 사용을 확대시키겠다.”
- 인구 늘리기를 위한 직속 전담팀. 기존과 어떤 점이 다른가.
“기존의 인구 늘리기 시책이 결혼장려금과 양육비 등의 경제적 지원이 주였다면 무주미래준비팀은 원인 해결에 집중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무주도 지역소멸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로 꼽힐 만큼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10년 전보다 2000명이나 줄었다. 미래준비팀을 통해 인구감소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볼 생각이다. 미래농촌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해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과 농업, 작목변화 등에도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그리는 무주의 미래, 기대해 주시라.”
- ‘태권도원 활성화’는 정권을 떠나 무주군의 가장 큰 현안이다. 민자유치가 여전히 과제인데.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스키장 등 지역의 명소·명물들을 태권도원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태권도의 문화콘텐츠화’가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고 국기 태권도가 법제화되면서 태권도의 재도약과 지속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민자 계획시설 중 ‘태권 어드벤처 시설’이 공영 개발로 9월에 착공이 되고 상징지구 조성사업도 함께 시작이 되는 만큼 태권도원으로 쏠리는 기업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다. 그래서 더욱 태권도성지의 상징성과 관광명소로서의 매력을 함께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태권도 유단자들을 위한 귀촌마을 조성을 언급했는데 추진 배경과 계획은.
“태권도 유단자 귀촌마을 조성은 단순히 무주 인구를 늘리고 국기원 이전만 염두에 두고 생각한 건 아니다. 태권도성지로서 일평생 태권도의 대중화와 세계화, 명품화를 위해 애써 오신 분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 태권도성지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태권도 발전을 견인하고 태권도 후예들의 본보기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태권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데 기존 시설들과 여건, 예산 등이 충분히 고려이 돼야하는 만큼 꼼꼼하게 살피겠다.”
- 예고했던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인사에 원칙과 소신이 있다면.
“일 잘하고 깨끗해서 존경받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무주군의 미래를 고민하고 만드는 과정을 주도하는 동시에 신바람 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공정한 인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조직원들의 의견을 들어 검토하고 각자의 능력과 자질, 직렬,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해 부서를 배치할 생각이다.”
●민선7기 무주군정 주요 공약
- 사람·자연·농촌 가치 살리는 무주 건설
황인홍 무주군수는 ‘사람과 자연, 농촌의 가치가 공존하는 품격 있는 무주건설’을 위해 △세계적인 으뜸관광 △건강가득 소득농업 △함께하는 주민복지 △지역맞춤 특색개발 △움직이는 자치행정이라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무주 태권도원과 반딧불축제라는 소중한지역 자산이 곧 군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계적인 으뜸관광’ 실현에 주력하는 한편, ‘농촌이 살아야 무주가 산다’는 각오로 무주 농업만의 생산, 유통, 판매 경쟁력을 키워 ‘건강 가득 소득농업’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영농자재와 농기계 반값 지원제도를 통해 농가 영농비부담도 덜어준다.
‘함께하는 주민복지’를 통해 군민들 삶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으로 개인별, 연령별, 상황별 요구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특히 응급실의 기능 보완 등 보건의료원 서비스 질 향상과 어르신들의 이동 및 생활편의를 돕기 위한 행복카드제도를 도입하고 복합문화공간 개념의 도서관 건립 등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맞춤 특색개발’은 6개 읍면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특색있게 개발하고 건강과 행복을 아우르는 웰니스 산업을 육성하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며 열린 군수실 운영과 교육위원회 설립, 시민단체 등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움직이는 자치행정’ 실현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군수 직속 무주미래준비팀을 구성해 인구감소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농촌 프로젝트도 추진해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과 농업, 작목변화 등의 문제를 풀어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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