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기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미국은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중국산제품에 대한 관세인상 조치를 예정대로 단행했다. 미국 행정부는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의 추가관세에 보복조치를 언급했다.
다행히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으나 추후 베이징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대화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8.28포인트(4.02%)하락하며 2108.04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1조 6992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5943억원과 165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한 주 동안 5%대 낙폭을 나타내며 720포인트선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의 원인은 달러강세 영향이 큰 상황이다.
지난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9.80원에 마감하며 종가기준으로 2017년 1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중간 무역협상이 기대와 달리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최근 원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관세 인상은 협상카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2018년 미국이 중국산물품에 대해 관세를 실제로 부과한 적이 있어 단순하게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관세부과가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확산, 민간소비와 기업투자 위축, 물가상승 우려감 확대로 증시하락이 예상되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율 인상카드는 단기 협상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커 보여 무역분쟁이슈는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무역협상 난항에도 지난해 하락과 다른 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의 유연한 변화가능성으로 지수의 급락 이후 반등시점은 저평가에 의한 밸류에이션 지지보다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의 가시화 시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2월과 6월 관세이슈 시기의 코스피지수의 조정폭은 약 9%였는데 이번에도 이를 감안한다면 2050포인트 전후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나 경기방어주로 보수적인 전략을 가져가면서 낙폭 과대종목 중심으로 2050포인트 전후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용식 KB증권 전북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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