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뜨거운 햇빛과 습한 온도로 인해 각종 피부 질환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이나 주변 환경 때문에 새로운 피부 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기존 피부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여름철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은 무엇인지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 여름이면 심해지는 지루성피부염
지루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한여름, 특히 8월에 증가세를 보인다.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붉게 변하는 홍반위에 발생한다.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에 많이 발생하며 겨드랑이, 앞 가슴부위에도 나타난다.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닐이 특징으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피지, 곰팡이 감염, 신경 전달 물질 이상, 영양장애 등을 꼽는데,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최근 지루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기도 한다. 병의 경과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두피의 자극 등에 의해서도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병의 완치라기보다 증상 발생의 억제와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하며 안정과 피로의 예방을 위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고통 받는 발, 무좀
샌들과 슬리퍼 등의 착용으로 발을 노출하는 일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무좀으로 불리는 족부백선 환자들이 고생하게 된다. 족부백선의 원인인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므로 여름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족부백선은 20~40대와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발가락 사이에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수포가 생기는 형태의 족부백선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 땀이 나면 악화되기 쉽고 수포가 형성되면 가려움도 심해진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적인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의 경우에는 자각 증상이 많지 않아 만성적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족부백선 환자들은 한 가지 형태만 가지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형태가 복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족부백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발을 항상 깨끗이 하고 통풍을 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족부백선을 치료하기 위해 빙초산에 발을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로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
△ 체온이 올라가면 나타나는 콜린성 두드러기
여름철 햇빛 아래서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뒤 체온이 1도 이상 올라 가면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있다. 온 몸에 좁쌀처럼 올라오는 두드러기는 가렵거나 따갑기도 하다. 이 증상이 바로 만성 두드러기의 일종인 콜린성 두드러기 증상으로 체온이 올라갈 때 이를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증상은 1~2mm의 작은 두드러기와 홍반성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 어느 한 군데에 생긴 증상은 손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퍼지는데, 이 때 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인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더운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온을 많이 상승시키는 과도한 운동도 삼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옷이 푹 젖을 정도로 흐르는 땀, 다한증
밤에도 더위가 계속 되는 한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기 마련이나 지나칠 정도로 많은 땀을 흘리면 다한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다한증은 손발바닥과 겨드랑이, 허벅지, 회음부, 등에 나타나는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에 땀이 많이 분비되는 전신적 다한증으로 나뉜다. 다한증의 원인은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이나 특정한 질환으로 인한 2차적 반응 등을 꼽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한증 환자들의 50%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전도 원인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다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땀이 많이 날 수 있는 뜨거운 음료나 술, 카페인, 매운 음식 등 자극적인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땀의 흡수와 배출이 용이한 기능성 의류를 착용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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