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전주박물관)이 ‘따뜻한 친구, 함께하는 박물관’을 핵심가치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전시관’ 운영과 특별기획전 유튜브 탑재가 바로 그것.
먼저 VR 전시관에서는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은 지난해 6월 18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이다.
완주군과 공동으로 초기 철기시대부터 고려초까지의 완주 문화재를 선보였으며, 관람객이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자 9월 29일까지 연장했던 전시.
이번에 선보이는 VR전시관은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 전시 당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 관람객들이 전시 풍경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관람객은 전주박물관 홈페이지(https://jeonju.museum.go.kr/)에 방문,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이용해 가상 전시공간을 이동하며 유물을 감상하면 된다.
또한 전주박물관은 그간 열었던 특별기획전시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도 가동했다.
30일 현재 전주박물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k3bol3Ly55OjmP2SjPzS6g)에 등록된 영상은 71개다.
△‘전북에서 만나는 가야이야기’,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 - 석정 이정직’과 지난 2018년 등록한 ‘수어 동영상’ 시리즈 등이다.
‘전북에서 만나는 가야이야기’는 지난 2018년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해 개최한 특별전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1980년부터 발굴·조사된 전북지역 모든 가야 유적을 만날 수 있다.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는 부안·강진 지역 청자 6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전시로 지난 2018년 열렸다. 3분44초 영상으로 편집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전주박물관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편지글을 통해 감정표현과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본 전시였다. 유튜브 채널에는 51초 짜리 영상이 올려졌는데, 옛 편지글을 SNS를 활용해 재구성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밖에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는 1분 34초 영상,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 - 석정 이정직’은 6분 21초 영상으로 제작됐다.
이번 전주박물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지역민을 배려한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된다. 비록, 실재 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을 방문했을 때와는 감동의 깊이가 다르겠지만, 주민 문화향유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박수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전주박물관 온라인 콘텐츠는 초·중·고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역사문화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천진기 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임시휴관중이다. 박물관에 오지 않아도 기획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주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신뢰성이 있는만큼, 교육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