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를 빛낸 얼굴들이 나왔다.
대상은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을 소재로 감상문을 쓴 고경자(45세·전주시) 씨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200만원.
‘높은 지위에 관한 욕망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관하여’라는 제목을 붙인 고경자 씨의 감상문은 “주요 인물들이 빛나는 지위를 획득한 대신 무엇을 잃었는가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회적 구도로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인생과 관계로 연계하여 소설의 세계관과 가치를 더욱 확장해 주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에 고경자 씨는 “자신이 휘두르는 힘과 권력의 맛에 중독될 때,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며 “주요 인물의 사고와 행동, 선택을 돌아본 시간은 행복을 이어 주고 전파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양봉만(51세·순창군) 씨의 ‘낭만주의적 역사소설 <최후의 만찬> 이 동경한 절대성’과 최형만(51세·전남 여수시) 씨의 ‘칼과 혀를 한 몸에 품고’가 차지했으며 가작 등 모두 33명의 수상자를 냈다. 최후의>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 3월 말까지 혼불문학상 수상작품인 ‘칼과 혀’(권정현·2017),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전혜정·2018), ‘최후의 만찬’(서철원·2019) 등 장편소설 3편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했으며, 모두 32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김병용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이광재·김소윤 소설가와 문신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최기우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겸임교수 등 문학·학술계 전문가들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접수된 작품들은 원작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거나 삶의 지향을 찾아내려는 독서 본연의 취지를 훌륭히 성취하고 있었다”면서 “수상 여부를 떠나 독후감을 쓰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기를 바란다”고 총평했다.
㈔혼불문학, 전주MBC, 다산북스, 최명희문학관이 함께 진행하는 혼불의 메아리는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했다. 매년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이 지속해서 자신의 독서 활동을 이어나갈 기회를 만들고 있다. 제4회 대회는 올해 가을 시작된다. 문의 063-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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