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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한로(寒露)

8일은 가을의 다섯번째 절기 한로(寒露)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의 절기이다.

여기게 찬공기까지 내려오면 이슬이 서리로 내린다.

‘서리’란,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냉각되면서 지면 부근의 물체에 얼음형태로 붙어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슬이 맺히는 온도보다 기온이 더 낮아지면 기체인 수증기가 고체인 얼음으로 승화되면서 서리로 나타난다.

서리는 늦은 가을부터 그 다음해 이른 봄에 걸쳐 나타나는데, 바람이 없고, 맑은 날 밤에 복사냉각에 의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을 때 발생하기 쉽다. 딱 이맘때의 날씨이다.

실제 10월 절기 중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이 같은 계절적 특징에 따라 나타나는 기상현상을 잘 반영했다.

서리는 식물 잎의 세포조직을 얼게 하고 기능을 손상시켜 하룻밤 사이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농작물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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