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방선거가 대선에 가려있지만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그 열기 만큼은 대단하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묶여 있지만 최근 6명까지로 모임이 확대되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지난 17일까지 민주당 복당신청이 마감되면서 경쟁자들로 표밭이 뜨겁게 달궈진다. 오는 4월에 치러질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대진표가 거의 완성되어 간다. 대선 후에 치러질 민주당 단체장후보 경선이 임실 무주 고창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 없어 경쟁이 불꽃처럼 치열하게 타오른다.
전북은 민주당 정서가 워낙 강해 당원이나 일반 시민들의 여론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함께 간다. 당원과 일반 시민 50대 50으로 경선을 치르지만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을 누가 더 많이 확보했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상당수가 지역에서 서로 체면 관계로 입당원서를 써줬기 때문에 막상 경선 때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일부 캠프에서는 표 이탈 방지를 위해 나름대로 연줄망을 총동원해서 실탄을 써가며 표관리에 절치부심한다.
일주일후 설민심이 대선이나 지선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그 때 형성된 여론이 제대로 된 여론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각 캠프별로 지지율 상승에 안달이다. 민주당 지사후보경선에 안호영 김윤덕 재선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시중에서는 너무 약체라는 평가가 나와 단일화가 안될 경우는 맥빠진 경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두 의원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이 너무 약해 다음번 공천 받기도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면서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3선도전장을 낸 송하진 지사는 이재명 대선 승리와 도정에만 골몰할 뿐 경선에는 별다르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선거 참모들로 어공이 된 별정직들이 그대로 도청에서 일하고 있어 경선의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시중에서는 송지사 3선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있지만 대체할만한 강력한 대항마가 없어 경선이 찻잔속의 미풍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반면 공석이 된 전주시장과 완주군수 자리는 피 튀기는 경쟁이 이뤄진다. 이들 선거판에 복당파가 가세해 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시중에는 연일 그럴싸하게 포장된 시나리오가 난무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 보다는 실탄싸움으로 끝날 공산이 짙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는 선거 결과를 객관화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후보의 정치력으로 판가름 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아무튼 지선경선판에 선거기술자들이 불나비 마냥 속속 모여 들어 민심이 왜곡될 소지도 다분하다. 그 이유는 여론조사 때부터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계책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캠프마다 후보만 누가 진정한 실력자인지를 알뿐 조직체계상 가려지고 숨겨진 부분이 있다. 선거는 보이지 않는 소수가 쥐락펴락 한다. 그들은 실탄을 마련해서 보이지 않게 총알을 나눠주며 쓴다. 그들은 선거에서 승리하면 임기내내 감놔라 배놔라 하는 사람들이 된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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