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남원시 가야역사 바로세우기 시민연대(이하 남원가야 시민연대)가 전북가야사 육성 과정에서 관련 학회 예산 지출, 역사 규명 방식,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타당성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전북도가 이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했다.(2021년 12월 30일 5면)
그러면서 추후에 △공론화의 장 추가 마련 △문헌사료 검증‧보완 △정보공개 절차에 따른 학회 예산 공개 등을 약속했다.
도 문화유산과는 이달 중순 ‘전북가야사 조사 성과와 미래전략 학술세미나 관련 민원회신’을 통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의 현황과 쟁점토론회 등 관련 토론회를 3차례 열며 공론화를 추진했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관련 기관 단체 등과 협의해 공론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헌사료 <일본서기> 를 활용해서 전북 가야사를 규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에서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활용할 경우, 학계에서 나오는 보편적인 견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남원가야 시민연대)의 의견을 바탕으로 학계 자문‧검토를 거쳐 역사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일본서기>
예산집행 현황 공개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대행사업기관에서 추진되고, 올 1월말까지 사업 완료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라며 “이후 정보공개 요청 시 절차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12월 20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 ‘전북 가야사 조사 성과와 미래전략’ 학술발표회에서 한 시민이 질문을 시도할 때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점에 대해서는 “본 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조사 중에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당일 불편했던 점에 대해서는 향후 학술대회 추진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남원가야 시민연대는 지난달 2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세계유산등재과정에 대해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원가야 시민연대는 이날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신청과 관련한 공문 서류 한 장도 공개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와 문화재청, 가야고분군 등재추진단과 7개 자치단체, 전북도‧경북도‧경남도 세 곳을 향해 엄중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원가야 시민연대는 "이미 올해 8월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남원가야고분군 국책사업의 문제점이 전국언론에 보도됐다"며 "그러나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단에서는 관련 회의조차 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가 주최하고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가 주관했던 학술대회에서는 행사장 출입을 제한했고, 시민의 자료집 요구도 여분이 없다고 거절했다"며 "추운 겨울 전주박물관 밖에서 6시간을 기다린 시민들이 학술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발제자 곽장근 교수에게 공개 질문하려는 상황도 제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표자이며 연구책임자인 당사자에게 질문하려는 시민의 권리를 가로막고, 당사자도 아닌 제3자들이 개입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심각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또 "5000만원을 연 학술행사는 전북도민을 기망하는 학술대회로 추락했다"며 "전북도민의 혈세가 사용된 내역을 자세히 공개한 뒤,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 <일본서기> 에 나온 기문국 명칭을 삭제하지 않는 이유를 남원시민에게 해명한 뒤, 원점부터 재검토해서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해야 한다"며 "세계문화유산 신청은 매년 제출, 철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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