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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농악의 중심' 류명철 명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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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명철 명인/사진=전북일보 DB

남원농악의 중심, 큰 어른 상쇠 류명철 명인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남원에서 나고 자란 류명철 명인은 지난 1946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전북 대표팀의 상쇠였던 류한준이 그의 부친이다.

류명철 명인이 농악에 입문하게 된 것은 부친 별세 이후 부친의 별쇠였던 강태문 씨가 상쇠를 맡고 나서부터다. 남원시 금지면의 '독우물농악단'의 마당밟이에 농구로 참가로 남원농악에 발을 들였다. 이후 농구를 통해 쇠잽이의 기능을 익히고 열여덟에 상쇠로 처음 입문했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농악단을 구성해 성인 대회에 참가하는 등 남원농악의 한 획을 그었다.

류명철 명인은 남원 지역의 농악인을 모아 1970년대 초 '남원농악단'을 창단했다. 남원농악이 역사와 예술성을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된 때에도 류명철 명인이 중심에 있었다.

그는 지역의 예술적 자산이자 역사의 산증인이다. 전북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기획한 공연이나 강연에도 빠지지 않고 거론된 인물이다. 전라좌도농악의 특징을 뚜렷하게 지키면서도 예술적 기술과 가락 변화 등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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