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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정 시인,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

첫 시집 이후 5년 만으로 농익은 작품들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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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정 시인

자시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시적 언어를 구사하는 하기정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걷는사람출판사)를 새롭게 펴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시집 ‘고양이와 걷자’는 시인의 첫 시집 이후 5년 만으로 그만큼 농익은 작품들이 수록됐다.

누구보다 섬세한 감각을 지녔다는 시인은 평소에는 그림자, 무의식, 꿈, 기억과 같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이런 습관적인 관심 기울이기에 그의 시에 등장하는 사물과 사람, 풍경은 비단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생기를 느끼게 되고 삶을 회복하는 신비로운 힘도 얻게 된다.

그가 첫 번째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을 내놓은 뒤 이하석 시인에게 “잘 꿰어진 말들의 염주”란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이전보다 한층 깊어지고 섬세한 시인의 시적 세계와 매력적인 언어의 감각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시편들로 가득 차 있다.

안태운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아름답고 순열한 단어들 사이에 놓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읽는 사람들 모두 순간 아름다워지길 모처럼 바랄 수도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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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고양이와 걷자’ 표지

이번 시집에서는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 시 속에서 또 다른 모험을 갈망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감각의 조율사가 되어 보기로 하자/ 밤의 고양이처럼/ 지붕 위를 사뿐히 걸으며/ 한 발을 들면 다음 발을 내려놓을 것/ 고양이와 걷자// 달빛의 하얀 가루가 먼지의 빛처럼 쌓이네/ 모처럼, 이라는 말을 앞에 잠시 가져다 놓을게/ 정해진 용도 없이 양말을 손에 신고/ 발밑에 검은 별들의 배경을 밟고/ 우리는 모처럼/ 고양이와 걷자”(시 ‘고양이와 걷자’ 중에서)

시집의 해설을 쓴 김지윤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한 사람이 내적 아픔과 병든 세상의 고통이 공명하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며 세상의 병을 같이 앓고 치유되는 세상을 꿈꾸며 시인은 세상의 환부를 직시하려 한다”고 평을 남겼다.

시인은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한 이후 5.18문학상, 불꽃문학상, 작가의눈 작품상, 시인뉴스 포엠 시인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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