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핀 주름꽃 환하다
삶을 한 잎 한 잎 접어
미수(米壽)에 이르러
겨우 피운,
빛바랜 생화
한 송이
△ 「할머니」라고 불러주기만 해도 고맙다. 얼마나 마음이 아름다우면 ‘주름꽃’이라고 했으랴. ‘빛바랜 생화’ 어떠리. 꽃대를 꺾어 버리지 않고 ‘생화’라고 바라보니 ‘주름꽃’의 한 생애가 처절하다 못해 참 고맙다. 섭섭함과 고독감으로 하루를 사는 ‘미수’의 할머니를 아름다운 언어로 시로 엮어냈느니 또 읽고 읽는다. ‘겨우 피운’ 미수의 주름꽃이다. 그냥 저절로 핀 꽃이 아니다. 아픔과 그리움을 가슴에 묻어둔 ‘한 송이’꽃이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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