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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헌혈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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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석 전북특별자치도혈액원 원장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생명을 나누는 가장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헌혈이다. 헌혈은 건강한 성인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고귀한 나눔의 실천이며, 그 결과는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민 헌혈의 날(10. 4)을 제정하여 선포하면서 이러한 나눔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자 하는 뜻깊은 발걸음을 내딛었다. 

전북특별자치도 헌혈의 날은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므로써 생명을 살린다. 피 한 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전국적으로 퍼지는 큰 물결이 되어 모든 지자체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한다. 생명나눔 첫 걸음이며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정된 유일하고도 특별한 날이다. 이 날은 도민들이 함께 모여 헌혈을 실천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혈액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생명을 나누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금번 두 번째로 맞이한 전북특별자치도민 헌혈릴레이는 나눔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고, 헌혈 문화의 확산을 위한 강력한 밑거름이 되고자 하였다

도민 헌혈 릴레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론칭식을 시작으로 10월4일부터 31일까지 28일간 고등학교 35곳, 대학교 10곳, 군부대 10곳, 일반단체 26곳, 지자체 17곳, 7곳의 헌혈의집에서 총 8,338명의 도민들이 생명나눔 운동에 참여했다

헌혈릴레이 기간동안 헌혈문화 확산 및 헌혈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준 단체에 대해서는 도지사 표창 및 혈액원장 표창을 전달하고 등록헌혈자와 30대이상 헌혈자 각 30명을 추첨하여 감사 선물도 준비하여 헌혈릴레이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위해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였다

그리고 8338명의 헌혈자들이 참여 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전북도청 감염병 관리과 직원들의 노력과 헌혈 홍보를 위해 매일 기사를 게재해준 전북일보에 깊은 감사를드린다. 또한, 전북농협의 쌀(500g) 2천개 후원 및 한솔케미칼의 헌혈자 예우를 위한 기부금은 헌혈증진을 위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헌혈릴레이 행사는 단순히 한 사람의 몸에서 피를 뽑는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나누는 문화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헌혈은 자신의 혈액으로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자,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의학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혈액을 대체할 물질도 없기 때문에 수술 중 수혈을 위한 혈액 공급은 오직 헌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이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농축적혈구는 최대 35일, 농축혈소판은 이보다 훨씬 짧은 최대 5일까지만 보관할 수 있어,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이어져야만 한다. 한 번의 헌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 나눔에 동참함으로써 우리 지역 사회는 더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매년 동절기가 되면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학생들의 방학과 연말 연시의 들뜬 분위기로 인해 헌혈은 국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기상 전문가들에 의하면 올 겨울은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평년보다 더 추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파로 인한 헌혈인구 급감에 대해 미리 준비할 때이다.

혈액사업은 혈액원의 힘만으로는 그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체, 학교 그리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뜻이 모여야 이룰 수 있는 사업이다.

동절기 학생들의 방학으로 인해 생기는 공백은 지자체와 기업체에서 그 역할을 다해 준다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연말 연시 들뜬 분위기로 잊고 있던 헌혈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하며 헌혈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어 생명나눔에 동참해 봅시다. 전북도민의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위해서 말입니다.

강진석 전북특별자치도혈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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