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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근대 시기 서화와 연결고리 찾기 위해 마련된 기획 전시
총 36점의 전시품 통해 두 인물의 예술 세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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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홍보물/사진=미술관 솔 제공

해강 김규진과 보정 김정회의 학문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도내 미술사를 꾸준히 연구해 나가고 있는 미술관 솔에서 오는 30일까지 근대(近代) 시기의 서화와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기획전시로 진행하고 있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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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강 김규진, <묵죽도 8폭 병풍>, 비단에 수묵, 126.5x33cm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 1868-1933)은 평안남도 중화 출생으로, 평양의 유명한 명필이었던 외숙 소남 이희수(少南 李喜秀)에게 서화의 기초와 한문을 배웠다. 이후 그의 나이 18세가 되던 1885년(고종 22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청국 각지를 순유하면서 예술의 견문을 넓히고 서화가로서 자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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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 김정회, <난죽석도 10폭 병풍>, 종이에 수묵, 125.5x33cm

고창 출생인 보정 김정회(普亭 金正會. 1903-1970)는 어려서부터 종조인 항재(恒齋) 순묵의 문화에서 글을 배우고, 송사 기우만에게 한학을 배웠다.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든 두 인물이 사제의 인연은 1927년 27세의 김정회가 서울로 올라가 당대 석학들과 교류하던 시기에 김규진이 운영하는 해강서화연구회에서 시서화 3절을 이루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전시는 먹의 농담 진수를 보여주는 ‘묵모란’ 작품을 비롯해 두 인물의 예술적 재능이 넘쳐났음을 보여주는 36점의 적품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에는 쉽게 볼 수 없는 희소성 높은 작품도 포함돼 더욱 눈길을 끈다.

서정만 미술관 솔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이란 어떤 물체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그림을 그릴 때 외형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내면의 마음상태가 붓 끝을 통해 밖으로 나와 있을 때 진정한 예술의 경지에 이른다는 김규진과 김정회가 추구한 서화관과 예술세계를 선사하고 싶었다. 남은 전시 기간에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같은 주제를 연구하며 서로 다르게 그려낸 작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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