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창단되는 SK의 프로야구 제8구단은 쌍방울 레이더스의 승계로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 사무총장은 2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SK 구조조정본부 관계자와 만나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확인하고 내달초까지 창단작업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KBO에 공식적으로 프로야구 참여를 이날 처음 밝힌 SK는 팀 연고지로 서울과 인천·수원등 수도권지역을 바란다는 뜻을 KBO에 전달했으며 적어도 4할 승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선수를 보강해줄 것을 요청했다.
SK는 오는 8일께 프로야구 창단 협상담당자를 지정해 KBO를 공식 방문, 구체적인 창단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고 가장 민감한 문제인 연고지선정등에 대한 SK의 의견도 제시할 전망이다.
그러나 SK는 이번 프로야구 참여가 쌍방울 인수가 아닌 신생팀 창단이라는 점을 들어 쌍방울 선수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국 사무총장은 “SK가 쌍방울 선수들에 대한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면서 “그러나 KBO는 가능한 한 쌍방울 선수 고용승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도민들은 “최우선적으로 쌍방울 선수 및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가 전원 이뤄져야 한다”면서 “SK의 연고지도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전체 도민이 나서야 한다”고 강력 촉구하고 있다.
도민들은 “결국 SK가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쌍방울 레이더스의 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문화관광부와 KBO의 지원을 받아 가장 손쉽게 프로야구팀을 창단하게 된 SK는 아예 전북을 연고지로 하는 방안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SK는 몇년동안 프로야구 참여를 몇차례 번복하며 쌍방울 인수는 회피했었다”면서 “시장논리와 경제적인 시각에서만 전북연고 프로야구팀이 역사속으로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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