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묘기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3일간 우석대 체육관을 수놓았던 ‘2000 삼성컵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국내 최강 삼성전기가 총 5종목중 4종목을 휩쓸었다.
세계 정상권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셔틀콕 스타들이 총출동, 26일 개막해 열전 3일째로 마지막 날을 맞은 이번 대회의 2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결승전에서 삼성전기는 남자단식을 제외한 여자 단·복식 및 남자복식·혼합복식 4관왕에 올랐다.
3종목의 결승에 진출해 왕좌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남자단식의 손승모(원광대), 남자복식의 김용현·임방언(이상 원광대), 혼합복식의 임방언·김신영(전북은행) 등 전북선수단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남자단식에서 박태상(부산 동의대)은 손승모를 2대 1로, 남자복식에서 하태권·유용성(이상 삼성전기)은 김용현·임방언을 2대 1로, 혼합복식의 김동문·임경진(이상 삼성전기)은 임방언·김신영을 2대 0으로 각각 물리쳐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단식은 이경원(삼성전기)이 박윤경(충남도청)을, 여자복식은 임경진·이효정(이상 삼성전기)이 차윤숙·신재은(이상 마산시청)을 각각 꺾고 우승했다.
실업과 대학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이날 결승전답게 수준높은 배드민턴의 진수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배드민턴 특유의 묘기와 박진감, 짜릿한 스릴을 선사했다.
이날 우석대체육관을 찾은 1천여명의 관람객은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일 때마다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내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우승자에 70만원∼1백만원, 준우승에 35만원∼50만원, 공동 3위에 15만원∼2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는 국내 도시를 순회해 가면서 열리며 연말에 지역별 우승자끼리 시리즈 최종 왕중왕 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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