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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친 역전의 용사들, 이상민-추승균-조성원

 

'챔프전의 사나이'조성원,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 '컴퓨터가드' 이상민.

 

정규리그 3연패와 천하통일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역전의 용사들이자 'KCC의 토종 트리오'.

 

이들 셋은 원주TG와의 챔프전 1차전에서도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새 역사 창조'의 첫 단추를 꿰었다.

 

TG추격이 사정권에 들라치면 어김없이 3점슛을 림에 꽂아넣으며 전의를 상실케한 조성원은 1차전의 히어로. 98-99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4강 플레이어오프에서도 '고감도 3점슛'을 자랑하며 챔프전 직행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초 서울SK에서 신선우감독의 부름받고 온 '우승 청부사'답게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추승균은 1차전 승리의 '보이지 않는 힘'. 추승균은 16득점으로 제몫을 다해내고 특히 앤트완 홀을 전담마크하며 9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홀을 묶은 추승균은 공격에서도 순도높은 3점슛 3방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2차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TG가 추승균의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에 달려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차례나 5반칙 퇴장당하며 체면을 구긴 이상민은 1차전에서 한층 안정된 플레이로 압승의 선봉에 섰다.

 

KCC는 이들 토종 3인방과 민렌드와 바셋의 안정된 플레이, 표명일·최민규 등 식스맨의 활약으로 전주(3∼5차전)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KCC의 토종 트리오의 4년만의 의기투합이 '챔프'등극으로 이어질지 31일 오후 6시 원주 치악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의 향방이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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