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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통한의 역전패…날아간 꿈

한국 남자농구가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 티켓을 날려 버렸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C조 2차전에서 경기 종료 34초를 남긴 상황에서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캐나다에 77-79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던 한국은 이 경기만 이기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 올림픽 출전 희망을 살릴 수 있었으나 마무리를 하지 못해 다 잡았던 승리를 넘겨 주고 말았다.

 

한국은 2패를 당해 탈락했고 캐나다는 1승1패로 슬로베니아(2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하승진이 무릎을 다쳐 전반에 벤치를 지킨 가운데서도 김주성(10점)과 김민수(10점)가 골밑에서 버텨 주고 전정규(19점.3점슛 5개)가 3점슛을 폭발시켜 2쿼터가 끝날 때 49-33으로 앞서갔다.

 

전반 리바운드 수에서 14-15로 대등하게 싸웠고 허술한 캐나다의 가드 라인을 압박하며 턴오버 13개를 유도해 내면서 1승과 함께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후반들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한 캐나다에 밀리면서도 8-10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한국은 4쿼터 종료 1분53초를 남기고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엔드라인에서 5초룰 위반으로 공격권을 넘겨준 뒤 칼 잉글리시의 3점 플레이에 77-71로 쫓겼고 로완 바렛에게 3점슛까지 얻어 맞아 점수차는 순식간에 2점이 됐다.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해 공격제한 시간을 넘겨 다시 공격권을 내준 한국은 34초를 남기고 저메인 앤더슨에게 역전 3점포, 자유투 1개를 잇따라 허용하며 77-79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15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점프슛과 오세근의 골밑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면서 고개를 숙인 채 코트를 떠나야 했다. 김남기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판정을 탓해 봐야 소용없지만 국제농구연맹 룰이 일관성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며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 감독은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 8강의 가능성을 본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성도 "후반 들어 심판이 전혀 딴판의 판정을 내렸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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